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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문화올림픽 현장에서]한국적 美에 흠뻑 빠져드는 시간

(6) LIGHT 빛 전시회

◇왼쪽부터 백남준 作 '거북(turtle)',강익중 作 '삼라만상'.

평창올림픽플라자 문화ICT관

세계적 현대미술가 백남준 비롯

이중섭·김환기 등 국내 대표작가

회화·설치작품들 한눈에 감상

평창 올림픽플라자 내 문화ICT관에서 한국적 美(미)와 문화올림픽의 진수를 만끽했다.

이곳에서는 비디오아트의 거장이자 한국이 낳은 세계적 현대미술가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이중섭, 김환기, 이우환, 장욱진, 이수경, 정연두, 문경원, 전준호 등 국내 대표 작가들의 회화 및 설치작품들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1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류재하 작가의 '한국을 느끼다'를 마주한다. 벼루를 보관하는 벼루집 형태의 틀 안에 한국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여러 도상을 배치하고 탑, 불상, 도자기, 민화의 호랑이 등 조형미를 집약한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만남이다.

'빛의 그림'관에서 백남준 전시작 중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거북'을 향하는 길에는 작가 리경의 '나의 환희는 거칠 것이 없어라'에 푹 젖게된다. 리경은 백남준이 꿈꿨던 자연과 문명의 조화에 영감을 받아 제주도 천지연 폭포를 자신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한국 현대 미술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빛의 오브제'관은 '삶의 풍경' '심상의 반영' '세상과의 소통'등 세 파트로 구분된다. 이중섭 화가의 '부부', 김환기 화가의 '무제', 장욱진 화가의 '까치' 등은 미술관에서도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작품들이다. '심상의 반영' 파트에는 이우환 화가의 '선으로부터' '점으로부터'시리즈를 비롯해 김영재 화가의 '설악산의 잔설', 정수진 화가의 '진행중인 정물화' 등 격조 있는 회화들이 전시됐다. '세상과의 소통'에는 강익중 작가의 '삼라만상', 이수경 작가의 '번역된 도자기'를 비롯해 문경원+전준호, 문신, 이동기, 이수경, 정연두 등 작가들이 자신들만의 조형언어를 표현했다.

전시장 외부에 한옥으로 지어진 전통문화관과 무형문화재 제18호 이수자인 박효영 작가의 전통기록화는 특히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멋과 문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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