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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 좁아 제설장비 못들어가
장병들 긴급 투입 5시간 눈 치워

2차례 운행되던 시내버스 중단
계속된 폭설에 제설 엄두 못 내


삼척과 양양, 고성 산간지역에는 이번에 1m의 폭설이 쏟아지면서 고립 마을이나 고립 가구가 발생했다. 삼척시 미로면 상사전리 마을은 지난 7일 밤부터 9일 현재까지 119㎝의 눈이 내렸다. 모두 30가구 주민들이 살고 있는 이 마을은 이번 폭설로 하루 2차례 운행되는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삼척시는 9일 현재 버스 운행을 위해 중장비 등을 투입해 제설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사흘동안 고립됐던 양양군 서면 수리 이원섭(87)씨는 9일 오후 8군단에서 특공대대 장병들을 투입해 무사히 구조했다. 특공대대 장병들은 이날 아침부터 고립된 이씨를 구출하기 위해 투입됐다. 마을입구에는 1m 이상의 눈이 쌓여 있어 건장한 장병들은 물론 노인들은 아예 출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더욱이 진입로마저 좁아 제설장비를 투입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장병들은 600m나 되는 진입로의 눈을 5시간가량 수작업으로 치운뒤 건강검진을 한뒤 라면과 생수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 씨는 “이번처럼 눈이 많이 오긴 처음”이라며 “군인들 덕분에 다닐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양은 계곡이 깊은 지리적 특성과 독가형 가옥이 많아 이번 폭설로 32가구가 고립됐었다.

고성지역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제설작업이 미치지 못한 간성읍 흘리1·2·3리 174가구 302명과 어천 1·2·3리 213가구 498명, 죽왕면 구성리 128가구 214명, 현내면 명파리 168가구 356명, 배봉리 32가구 70명, 화곡리 31가구 61명, 마달리 48가구 99명 등 산간마을 주민들이 1m 가까운 폭설로 고립되거나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최춘호 현내면 화곡리 이장은 “마달리로 이어지는 2차선 도로는 겨우 소통됐지만 계속된 폭설로 산간마을은 제설작업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이경웅·정래석·황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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