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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인천∼중국 우한 하늘길 오늘부터 재개…미국, 중국 여행경보 '금지'서 '재고'로 낮춰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끊어졌던 인천∼중국 우한(武漢) 하늘길이 8개월 만인 오늘부터 다시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티웨이항공의 인천∼중국 우한 노선에 대한 운항 재개 허가 결정을 지난 15일 내렸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중국 지방정부의 방역확인증과 중국 민항국의 운항 허가를 받았으며 전날 국토부에 운항 허가를 신청했다.

한중 양국 항공 당국의 운항 허가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16일부터 주 1회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항공과 중국남방항공이 주 4회씩 해당 노선을 운항해왔으나,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국토부는 1월 23일부터 정기 노선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

또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해당 노선의 운수권을 배분받아 올해 1월 21일부터 해당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첫 비행기조차 띄우지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업 도시인 우한은 한중 기업인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고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제선 노선을 재개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며 "더 많은 국제선 운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등급인 '금지'에서 한단계 아래인 '재고'로 낮춰 조정했다.

미 국무부는 "중국은 학교를 비롯한 일상적 업무를 재개했으며 중국 내의 다른 진전상황도 보고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자치구를 거론하며 "보안 검사와 경찰력 증강 같은 추가적 보안 조치가 흔하고 통금 및 여행 제한령이 갑자기 내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국가보안법의 부과로 홍콩에서 일방적·임의적으로 공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주변 상황을 잘 인식하고 시위를 피할 것을 미국 시민에 당부했다.

그러나 미국인 대부분은 여전히 중국 땅을 밟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 8월 약 30개 국가에 대해 입국 제한을 완화했으나 미국을 포함시키지 않으면서 미국 시민이 입국비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미 USA투데이는 보도했다.

국무부의 대중국 여행경보 완화는 중국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나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8일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중대 성과를 거뒀다며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중국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며 연일 대중국 압박수위를 높여왔는데 이날은 이례적으로 유화적 제스처로 보일 수 있는 조치를 발표해 주목된다.

이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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