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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도내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 1천만원 돌파 초읽기

사진=연합뉴스

1년새 164만원 오른 986만원…전월 대비 상승 폭 40만원대

60㎡ 이하 소형 1,026만원 역대 최고가 실수요층 부담 가중

강원지역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1,000만원대 턱밑까지 치솟았다. 신규 브랜드 아파트의 대규모 공급으로 집값이 폭등하면서 지역 내 실수요층의 새집에 대한 접근성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도 내 민간아파트의 평균분양가격은 3.3㎡당 986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164만3,400원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올 들어 5개월 연속 전월보다 상승했다. 특히 최근 전월 대비 상승 폭이 30만~4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평균 1,000만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소형 아파트 분양가격은 사상 처음 1,000만원을 돌파했다. 같은 달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평균분양가격은 1,026만9,6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핵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신규 브랜드 아파트가 소형아파트를 공급하면서 평균 시세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급량이 적어 희소성이 높은 대형 아파트(102㎡ 초과)는 3.3㎡당 1,356만원으로 11개월 연속 1,000만원을 웃돌았다. 이 밖에 중소형(60㎡ 초과 85㎡ 이하)과 중대형(85㎡ 초과 102㎡ 이하)은 각각 965만2,500원, 905만1,900원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문제는 평균 분양가에 고가의 프리미엄이 붙는 점이다. 최근 정부 규제 여파로 수도권 등 외지투자층 유입에 도내 일부 신규 분양단지는 많게는 2억~3억원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실수요층의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

또 신규 단지 쏠림 현상으로 기존아파트는 가격이 떨어지는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최경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원주시지회장은 “외지에서 유입된 투기성 수요가 분양권 시세를 끌어올려 실수요층의 매수세가 위축되고 기존아파트는 가격경쟁력을 상실하는 등 시장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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