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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남북관계 복원 의지…북미 접촉 촉각

북한 평창올림픽 폐회식 고위급 대표 파견 의미와 전망

김영철 대남정책 전반 관장

구체적 개선안 제안 가능성

북한이 22일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통보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과시함과 동시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것은 명목상으로는 25일 열리는 폐회식 참석이 목적이다. 하지만 김영철 부위원장이 북한의 대남정책 전반을 관장하는 통일전선부장을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방남 기회에 남북관계 복원과 관련한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일정이 폐막식 당일만이 아닌 25∼27일의 2박3일이라는 점이 그 이유다.

이 기간동안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문재인 대통령과 자연스러운 기회에 만나는 것은 물론 대북정책 주무부처 수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나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 잇따라 회동할 공산이 크다. 이때 김 부위원장 등은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을 수도 있다.

정부도 김 부위원장 등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계기에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의 방북이나 대북특사 파견과 같은 현안 역시 북측 고위급 대표단과 마주 앉은 자리에서 논의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단장으로 이번에 올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이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로 인식되며 남측 여론이 극히 꺼리는 인물인 점을 고려하면 북한이 이번 기회에 우리의 관계 개선 의지를 테스트해보려는 생각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또 북미 접촉을 염두에 두고 폐회식에 갑자기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없지 않다.

그러나 김영철 통전부장이 대남 일꾼으로 대미 관계에선 역할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북미접촉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많다.

서울=유병욱기자 newy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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