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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선택 6·13지선 D-89]흑색선전 난무 선거 과열

현직 시장 조준 음해성 문자

불특정 유포…경찰 수사 돌입

일부지역 축전 진위여부 논란

당사자 “고발까지 검토” 반발

6·13 지방선거 초반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등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현역 시장을 공격하는 음해성 문자메시지가 공공연히 나돌고, 또 다른 지역에서는 시장 선거 후보의 출판기념회에 나타난 여당 대표의 축전을 놓고 '가짜'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 측은 최근 이 시장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사실이 담긴 문자메시지가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됐다며 속초시선관위와 경찰에 유포자를 찾아 처벌해 줄 것을 요청하는 진정서와 고소장을 제출했다.

시장 선거 출마예정자가 보낸 것으로 돼 있는 이 문자메시지는 최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 시장의 고교 동창에 대해 '시장의 최측근'이라고 칭하며 그가 마치 각종 이권과 인사권에 개입한 것처럼 묘사하면서 이 시장을 싸잡아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문자 발송자로 지목된 당사자 측은 “그런 문자를 보낸 사실이 없다. 적극 수사해 달라”고 선관위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해당 사안을 경찰에 이첩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자 내용의 진위 여부와 함께 유포자가 누구인지 엄중히 조사해 관련 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한 지자체에서는 때아닌 '여당 대표 축전'의 진위 여부로 시끄럽다.

최근 열린 무소속 시장 후보의 북콘서트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유력 여당 정치인의 축전이 소개, 진위 여부 논란이 제기됐다. 일부 당원은 축전이 '가짜'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당사자는 “허위 축전은 상식밖의 일”이라며 “인맥을 시기하는 이들이 유포하는 것으로 보이며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 입당을 신청했지만 현재 보류돼 있는 상태다.

고달순·류재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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