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소속 도 국회의원들 요청
최대 1주일가량 연기 가능성
홍준표 대표 신속공천 당부
자유한국당 도지사 공천 심사가 당초 중앙당 공천 일정보다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김연식 전 태백시장의 '깜짝 출마'로 정창수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과의 공천 다자구도가 형성된 만큼 후보들의 지역 평판 등 중앙당의 공천 시간표외에 추가로 자격 심사가 이뤄질 수 있어서다.
한국당 이철규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도 국회의원들은 15일 평창 대관령원예농협에서 열린 '강원 민심 점검 회의'에서 홍준표 당 대표에게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공천 심사를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홍 대표는 “공천을 받은 후보들에게 최소한 두 달 정도의 선거운동 기간을 줘야한다”며 공천에 최대한 속도를 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성동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 공동단장은 “다소 갑작스럽게 복수의 후보가 됐다. 과거 공천 사례를 보면 이 같은 경우 단수·우선 공천지역으로 선정하기보다는 계속 심사(관심지역)를 통해 후보의 인지도를 높여 나가는 선택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철규 위원장도 “중앙당 공천 일정에 인위적으로 맞추지 말고 도민들에게 우리 후보를 알릴 시간을 줘야 한다”며 도지사 후보 공천 심사가 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앙당 공천관리위가 강원지역을 공천 계속 심사 대상으로 확정하면 최대 1주일가량 후보자들에 대한 추가 심사를 펼친 이후 공천 방식이 정해질 전망이다. 앞서 중앙당 공관위는 빠르면 다음주 초 전략공천(단수·우선 추천) 또는 경선 지역을 선정·발표하겠다는 공천 일정을 밝힌 바 있다.
홍 대표는 이날 민심점검 회의에서 “한국당이 일어설 기반을 강원도가 마련해 달라”며 '6·13 지방선거'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회의에는 염동열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철규 도당위원장, 김기선·권성동·이양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도 국회의원들은 평창동계올림픽 시설물에 대한 정부의 사후관리, 도 경제활성화 전략 마련 등을 주문했다.
김영석·홍현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