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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도지사 선거 쟁점 분석]최문순 평화지역 SOC 확충 집중...정창수 땅·바다·하늘 교통망 연결

(2) 남북협력 사업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 무드가 조성되면서 전 세계 유일한 분단도(道)인 강원도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남북교류협력사업이 6·13 지방선거 이후 새롭게 출범하는 도정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지사와 자유한국당 정창수 후보로부터 이 분야 구상과 전략을 들어봤다.

모두 '강원도가 중심 역할'

도내 관광 산업 연계 강조

■평화 SOC 확충 공통분모=최문순 지사와 정창수 후보 모두 '강원도가 남북교류의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공통된 입장이었다. 이들은 판문점 선언에서 직접 언급됐던 동해북부선(강릉~제진 구간) 철도를 남북 협력사업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도와 국가적으로 파급효과가 크면서 강원도의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최 지사는 열악한 도내 접경지역(평화지역) 현안인 SOC(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초점을 맞췄다. 철원 평화산단 조성, 경원선(백마고지~평강) 복원, 춘천~철원 구간 고속도로 추진 등을 세부 추진 과제로 내놨다. 남북 산림교류협력 사업,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유치 등 남북 교류협력사업도 제시했다.

정 후보는 남북 간 땅길·하늘길·바다길을 연결하는 교통 SOC 구축에 집중했다. 최우선 과제로 꼽은 동해북부선을 TSR(시베리아횡단철도)·TCR(중국횡단철도)과 연결, 북방경제 개척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남북한 항공 운항 등을 통한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계획도 밝혔다.

또 속초 크루즈항을 동북아의 물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 조성을 제시했다.

■관광과의 연계 강조=두 후보 모두 남북교류의 핵심은 도내 관광 산업과의 연계라는 구상을 가지고 있었다. 평화 무드가 경제 활성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우선 고성 등 영북지역 최대 현안인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고 인근 지자체 등의 관광 자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관광벨트' 조성을 공약했다.

정 후보는 금강산 육로 관광뿐 아니라 바닷길을 통한 관광도 제안했다. 최 지사는 백두산 크루즈항로 개척을 주장했다.

이외에도 최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 공약이었던 동해안 군 경계철책 철거(전액 국비 투입)를 비롯해 접경지역 주민들의 오랜 요구사항인 민통선 북상 등을 핵심 과제로 들었다. 정 후보는 남북강원도 차원의 SOC 연결을 비롯해 남북의 다양한 교류사업과 산업 육성을 위한 전담기구인 가칭 '남북강원발전청' 설립을 주장했다.

■사업의 목표=최 지사의 목표는 '남북교류 중심지 강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 교류사업과 방향성을 기반으로 도가 향후 남북교류의 이니셔티브를 차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정 후보는 '남북강원도의 경제 협력 성과, 도민의 품으로'다. 남북 화해 무드를 도 경제의 원동력이 될 '관광 산업'과 연계해 도민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사업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홍현표기자 hph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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