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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춘천에서 北 원산까지 고작 180㎞”

한반도 훈풍에 동해안권 관광·무역 중심지 부상 기대

北 원산 교통망 접근성 우수·국제관광지대 개발 주목

강원도 남북교류협력 앞두고 지리적 정보 연구 본격화

남북 교류협력 시대가 시작되면 북한 동해안권의 관광·무역 중심지가 될 북강원도 원산시는 춘천과 180㎞(직선거리), 서울과는 230㎞ 떨어져 있다.

춘천~원산 180㎞는 평양~원산의 190㎞보다 짧은 거리다. 남북교류 시대의 동해안 전초·교류기지가 될 가능성이 큰 속초~원산 직선거리는 143㎞다.

강원연구원은 원산 등 북강원도와 북한 전체에 대한 지리·경제·인구 등의 정보가 담긴 정책메모 '북강원도 공간구조의 이해와 강원도 협력기반 구축방향(Ⅴ)'을 최근 발표했다.

향후 남북 간 관광·경제교류 시대에 대비한 이 자료에 따르면 원산시는 45개 동, 14개 리로 구성됐으며 전체 면적은 속초시(105.3㎢)의 3배인 314.4㎢다. 이 중 시가화된 면적은 전체의 18.5%인 57.3㎢이며 농지가 20.2%, 초지·산림이 56%를 차지하고 있다. 시가화 구역은 65%가량이 해안가에 분포됐다. 원산은 1914년 평양~원산 간 철도와 중국 선양~원산 간 철도가 개통되면서 동부지역의 물류 중심지로 발전했다.

평양~원산, 원산~금강산 고속도로 외에 중국·러시아와의 국경지역에 위치한 나선~원산, 김화(철원)~원산, 원산~고성을 연결하는 1급 도로가 개설돼 있다.

철도는 함흥·평양, 평강(경원선), 고성(동해선)의 3방향의 노선이 개설돼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3~2017년에는 원산지구를, 2018~2025년에는 금강산지구를 국제관광지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북강원도 면적은 1만1,091㎢로 (남)강원도의 1만6,827㎢보다 작다. 도내 인구가 146만명이었던 2010년 당시 북강원도 인구는 147만명이었다.

강원연구원 김범수 연구위원은 “남북 교류협력 과정에서 도가 중심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남·북강원도 공간구조의 연계성을 높이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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