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 일부 출마설 솔솔…지역위원장 선거 초미관심

한국당 - 중앙당 비대위 혁신 나서 현역 물갈이폭 촉각

도내 정치권이 6·13 지방선거 이후 빠르게 총선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지선에서 드러난 지역 민심을 토대로 변화된 정치지형에서 살아남기 위한 후보군의 각자도생이 시작된 셈이다. 특히 여야 중앙당 지도부 선출과 맞물려 진행되는 도당 개편은 사실상 2020년 총선을 준비하는 체제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8월25일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대 이전까지 도당 개편을 마무리해야 한다. 현재 도당위원장을 연임한 심기준 국회의원의 재도전 여부와 함께 차기 총선 공천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지역위원장 선거가 최대 관심이다. 특히 8개 지역위원회 중 원주을 송기헌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원외위원장인 만큼 상당수 지역구에서 경선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약세지역으로 꼽혔던 영동권 벨트와 평화지역(접경지역) 위원장 선거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지선에서 기초단체장 배출 등 바닥 민심의 변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전직 관료, 국회 및 청와대 출신 인사들을 대상으로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지선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은 생존을 위한 혁신에 나서고 있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체제에서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는 동시에 새로운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공천권을 당원들에게 부여하는 방법 등이 추진되고 있다.

도당은 이철규 도당위원장이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 지도부 공백상태다. 당분간 이호근 도당 사무처장이 당협위원장들과 상의해 도당 운영을 이어간다.

한국당 도당은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8명 중 7명을 보유하고 있다. 현역 의원들이 모두 당협위원장인 만큼 정치신인들이 당장 현역의 아성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중앙당 차원에서 변화된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현역과 정치신인과의 공천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