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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동해북부선 철도 공기 단축 러 가스관 삼척 유치 가속도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 시간) 모스크바 크레믈린대궁전 녹실에서 열린 소규모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사진 출처=연합뉴스.

한·러 정상 경협 공동성명

도 추진 북방사업 탄력 전망

도가 남북 평화협력 시대 개막을 계기로 추진하고 있는 북방협력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북방경제 관계국인 러시아와 중국 모두 남북경협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총 32개항에 달하는 한러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러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철도·전력·가스 분야의 연구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북한이 성실하게 비핵화를 이행하고 대북 제재가 순차적으로 해결된다면 북쪽으로 막혀 있던 한반도 경제의 혈류가 뚫릴 전망이다.

남북 교통망 연결 및 경협 확대는 한반도 이해당사국인 중국의 '일대일로'(내륙·해상 실크로드경제벨트) 정책,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교집합을 이루는 핵심 의제 중 하나다.

이에 따라 도 현안인 강릉~제진 동해북부선 철도를 복원하고 러시아 가스관을 연결해 영동권에 '에너지·자원벨트'를 구축하는 사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동해북부선 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함께 공기도 기존 4년에서 3년으로 1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또 러시아 천연가스 PNG(Pipeline Natural Gas) 종착지의 삼척 유치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및 북극항로 등과 연계, 동해안권을 에너지·물류·교통 중심벨트로 육성한다.

앞서 지난 18일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남북철도(TKR)를 잇는 사업을 포함해 남·북·러·일 간 크루즈 상품 개발, 한·러 가스관 연결사업 등 '초국경 중점 협력사업'을 논의했다.

도 관계자는 “동해북부선 철도 연결은 남북경협 최우선 사업인 데다 도는 지리적 여건상 러시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반드시 거쳐 가야 한다”며 “동북아 초국경 사업의 중심에 도가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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