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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평양서 열린 본보 마련 도 대표단 간담회]“도 차원 실질적 남북교류 프로젝트 실행”

◇평양국제유소년축구대회 공식 개막경기가 열린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김한근 강릉시장(사진 왼쪽부터), 최문순 지사, 한금석 도의장, 원창묵 원주시장, 조창진 민주평통 강원부의장, 이재수 춘천시장이 광복절을 맞아 평화의 시대와 강원도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문순 도지사 “강원도가 교류 중심 철저하게 준비”

한금석 도의장 “민간 차원 경제교류 아직 시간 필요”

이재수 시장 “북측 일상 이해력 북방경제 주도 도움”

원창묵 시장 “우리와 분위기 차이 커… 동질감 높여야”

김한근 시장 “밝아진 북 사회 중국 개방과정 보는듯”

조창진 부의장 “머지않은 때 북한에 변화 밀려올 것”

광복절인 15일 최문순 지시와 한금석 도의장, 이재수 춘천시장, 원창묵 원주시장, 김한근 강릉시장, 조창진 민주평통 강원부의장은 평양에서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 평화시대의 강원도 청사진'을 이야기 했다. 이들은 이날 본보가 마련한 간담회에서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모습을 진단하고 이에 따른 강원도의 대응방안을 공유했다.

최문순 지사는 “10년 만의 평양 방문인데 정말 많이 변했다. 이 정도의 분위기와 속도라면 머지않은 시기에 강원도 차원에서도 실질적인 남북교류 프로젝트를 실행해야 할 것이다. 서두르기보다는 한치의 오차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강원도가 남북교류의 중심지 자리를 굳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9·9절, 쌍십절과 함께 북측의 최대 경축일인 8·15 해방절 분위기가 올해에는 더욱 경사스러운 것 같다. 8·15를 맞은 평양을 보니 남북이 하나의 민족임이 다시 한번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금석 도의장은 “어제 만수대의사당을 방문했었는데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방문이어서 북측 지도층에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도 대표단을 안내하는 북측 관계자들이나 일반인들의 모습을 보니 지도층의 변화를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다. 민간 차원의 경제교류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체육 등 부담 없는 분야의 교류를 더 활성화해 교류 기반을 더 탄탄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이번 방문에서 북측의 일상에 대해 현장감 있는 이해력을 지니게 됐다. 개방도 춘천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 춘천시의 핵심 정책인 '북방경제 주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8·15 광복절을 기념하는 분위기가 우리와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상적인 모습에서도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우선은 문화와 체육 분야의 교류 확대를 통해 동질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국회에 근무했을 때 방북 기회가 있었는데 옷차림 등을 보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회 분위기 자체가 밝아졌고 북측 관계자들의 태도도 전향적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개방 과정을 보는 것 같다. 구체적인 대북교류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창진 민주평통 강원부의장은 “많은 변화를 느꼈고, 앞으로의 변화 및 남북교류·평화 진전의 속도는 대북제재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평양을 보니 머지않은 시기에 북한에 변화와 개방의 사회적 분위기가 밀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양=이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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