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간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관련, 북측이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할 것을 한국 정부에 제안해 왔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번 방북에 동행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북측 관계자에게 이런 얘기를 들었다”며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삼지연 초대소에 올라갔다 내려와 혹시라도 더 머무를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준비를 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 일행이 200여명으로 많이 있지 않나. 그래서 삼지연 초대소를 비우고 우리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우리 쪽 사정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우리 측 사정'이 유엔총회 참석 차 뉴욕으로 출국하는 일정을 의미하느냐는 물음에는 “원래 우리 쪽은 2박 3일을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백두산 방문을 방북 전에 계획한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는 데 대해 김 대변인은 “모르고 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수행원들이 점퍼를 입고 있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급하게 250벌을 공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유병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