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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평양공동선언 최대 수혜지는 강원”

최 지사 방북 성과 발표

동해선 예타 없이 설계 돌입

동해관광특구 양양공항 활성화

경원선 비롯 국도·철도 추진

"평창올림픽 1주년 김정은 초청"

최문순 지사가 내년 2월 열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념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초청했다. '평앙공동선언'을 이끌어 낸 평창올림픽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남북교류 시대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최 지사는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방북 결과 설명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안에 남쪽을 방문하기로 했는데 혹시 일정이 늦어지거나 불발되면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평창올림픽에 왔었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도 초청했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확실한 답변을 받지 못했지만 북측의 평창 방문단이 특별한 감동을 받았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도 차원의 후속 조치에도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지사는 “평양공동선언의 최대 수혜지는 강원도다.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요청했던 도 현안이 많이 수용돼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어 “동해선의 경우 아무리 빨라도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연내 착공을 명문화했기 때문에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곧장 설계에 들어갈 것 같다.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준비를 하고 경원선(백마고지~평강)을 비롯, 국도 31호선(양구~금강), 춘천~철원·철원~원산 간 고속도로 등 도가 추진 중인 남북 철도·도로 사업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동해관광공동특구 관련합의는 금강산관광과 원산 갈마지구를 염두에 둔 사업인데 양양공항과 속초 크루즈를 함께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정치적·법적 토대가 마련된 것”이라며 “도 차원의 획기적인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동계아시안게임 공동개최에 대해서는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기 때문에 합의문에 넣기에는 남북이 모두 위험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포괄적인 스포츠 교류·협력이 명시된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를 별도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최 지사는 “당장 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은 산림교류”라며 “평양공동선언이 도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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