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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설악~금강 연계 동북아 최대 관광벨트 구축 가시화

도 추진 남북경협 사업 탄력

동해관광특구 공동연구 합의 사업타당성 검토 계기 마련

이산가족 면회소 시설 보수 금강산 관광재개 청신호 전망

종전선언 시기 최대 관건… 최 지사 “대북교류 철저 준비”

남북이 15일 판문점 고위급회담을 통해 내달 초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 착수 및 연내 착공식, 동해관광공동특구 공동연구,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개·보수 등에 합의하면서 도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던 남북경협 모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선 연내 착공이 현실화된 동해선의 경우 강릉~고성 제진(104.6㎞) 구간 복원과 북한~유라시아 진출 교통망 구축 사업은 가시권에 들어왔다. 경원선 백마고지~평강 간 26.5㎞ 철도 복원 역시 이미 남측 구간 사업비가 확보된 만큼 향후 추진이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다.

또 동해관광공동특구에 대한 남북 공동연구를 벌이기로 합의하면서 설악권과 금강산을 잇는 관광벨트 조성도 단계적 추진이 가능해졌다. 도는 설악~금강을 연계한 관광개발사업을 통해 동북아 최대 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도가 추진 중인 관광객 무비자, 세금 감면, 관광개발 인허가 특별 조치 등은 법률적 근거가 필요한 장기 프로젝트이지만 우선 사업타당성부터 검토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장기적으로는 양양국제공항~원산 갈마공항, 속초 크루즈 등을 잇는 다양한 관광상품도 검토가 가능하다.

금강산의 이산가족 면회소 복구 및 시설 개·보수 등에 합의한 점도 금강산 관광 재개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

결국 관건은 종전선언의 시기다. 도는 당장 대북제재 전면 해제는 어렵더라도 남·북·미 종전선언이 이뤄질 경우 단계적 제재 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문순 지사는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강원도와 밀접한 남북협력 사업 추진 일정이 구체화됐다. 앞으로 있을 2차 북미회담 후에는 남북경협 등의 분야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남북교류 경험을 축적해 온 강원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대북교류 사업의 모델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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