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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국감현장]“이전 사장 재임시 일부사업 특혜 의혹”

강원랜드 국감서 또 도마위

상임감사 선임 날선 비판도

문태곤 사장 “주주들이 결정”

국정감사에서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 관련 의혹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15일 강원랜드를 대상으로 진행된 국감에서 함 전 사장 재임 시 진행됐던 일부 사업의 특혜 의혹 등을 제기했다.

공세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했다.

송갑석 의원은 이날 함 전 사장 재직 중 강원랜드가 주력인 카지노와 리조트 사업과는 관계없는 농업 부문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특정 업체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송 의원은 “농업 전문 연구기관도 많은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분원에만 수차례 연구용역을 줬다”며 “당시 KIST 원장은 문모 원장으로 함 전 사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포럼오래의 핵심 멤버”라고 주장했다. 또 송 의원은 강원랜드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정선군이 관리하는 농어촌 도로 정비 등에 총 23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이 법률상 부담 의무가 없는 비용을 지출한 '업무상 배임'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홍의락 의원은 함 전 사장 재임 당시 감사실 직원의 근무기간이 사내 감사 규정(3년 이상)보다 짧은 평균 2.1년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허술한 감사시스템을 꼬집었다. 함 전 사장 취임 이전까진 감사실 직원의 평균 근무기간은 4.5년이었다.

강원랜드가 과거 간첩 활동으로 실형을 받았던 황모씨를 상임감사로 선임하려 한다는 의혹도 나왔다. 황씨는 강원랜드 상임감사 최종 후보 2명에 포함됐었다.

자유한국당 이철규(동해-삼척) 의원은 “지난달 28일 상임감사위원 후보 중 1명이 문제가 있으면 다른 후보가 선출되는 게 정상인데 선임 자체를 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현 정권 인사인 황씨를 선임하려는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은 “감사는 저와 강원랜드를 견제하는 사람이라 관여할 수 없다. 주주들이 결정한 사항”이라고 답했다.

서울=홍현표기자 hph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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