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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원주 옛 종축장 부지 출자 무산

속보=원주 옛 종축장 부지를 도개발공사에 출자하려는 도의 계획(본보 지난 15일자 1면 보도)이 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도개발공사 부채비율 인하와 2018평창동계올림픽 국제방송센터(IBC) 무상 임대 추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15일 기획조정분야 출자·출연 동의안을 심사, 원주시 반곡동 6만1,477㎡ 규모의 옛 종축장 부지(도유지)를 도개발공사에 현물 출자하는 내용을 삭제하고 이를 수정·의결했다.

도는 원주 옛 종축장 부지를 도개발공사에 현물 출자해 현재 360%수준인 부채수준을 250%까지 끌어내려 부채 상환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원주시가 주민을 위한 편의·복지시설로 활용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미묘한 갈등이 불거졌다.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4시간여의 격론끝에 도개발공사에 대한 출자 계획을 삭제했다.

곽도영 위원장은 “도개발공사에 대한 출자는 향후 충분한 검토 후 추진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통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지사와 원주시장이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고, 대책도 없이 도의회에 부담을 떠넘겼다”고 유감을 표했다.

질의·응답과정에서도 도의 추진 과정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박병구(더민주·원주) 의원은 “이미 예견됐던 사안인만큼 미리 준비하고 대비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도정의 무능을 보여준 것”이라고 수위를 높였다. 남상규(더민주·춘천) 의원도 “지역을 위한 활용방안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해서 이런 원성이 있는 것”이라며 이와 별도로 강원랜드의 알펜시아 매입 추진도 주문했다.

원선영기자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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