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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최 지사·고성군수 방북 금강산 관광재개 기대감

오늘까지 관광 20주년 행사

당국자간 논의 자리 마련돼

속보=금강산 관광 20주년 행사(본보 지난 13일자 2면 보도)가 18,19일 북측 고성군 현대아산 화진포휴게소에서 열리면서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최문순 지사와 이경일 고성군수, 안성배 도 비서실장 등이 초청돼 구체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도를 비롯한 고성군은 최근 남북 관계 변화 등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숨져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10년간 고성지역에 발생한 피해액만 3,6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도에 따르면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고성지역을 찾는 방문객들이 연평균 210만명씩 줄었다. 결국 고성지역에서만 414개 상가가 폐업했고 지역 경제는 침체됐다.

이경일 고성군수는 “관광 중단 이후 경제가 어려워지고 주민들 사이에서도 패배의식이 팽배하다”며 “금강산 2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육로관광 재개를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관광 재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기념행사에서 남북 간의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행정 지원을 논의할 안성배 도 비서실장은 “기념행사와 별도로 당국자간 여러 논의를 나눌 테이블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행사가 금강산 관광 재개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통일부가 선을 그은 점과 최근 북미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는 점 등은 여전히 변수다.

최문순 지사는 방북길에서 “관광 재개의 희망을 품고 금강산에 입경한다”며 “당장 구체적인 논의는 어렵더라도 기념행사를 계기로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10월29일 남북이 '금강산관광사업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한 후 같은 해 11월18일 동해항에서 실향민과 관광객 등 1,400여명을 실은 현대금강호가 처음 출항하며 시작됐다. 2003년에는 고성을 통한 육로관광이 시작됐고 2005년에는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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