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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산림청, 알파인경기장 복원비 절반 지원 제안

존치·복원 갈등 변수 관심

속보=산림청이 처음으로 국비를 통한 정선 알파인경기장 복원을 제안했다.

정선 알파인경기장 일부 시설의 합리적인 존치와 복원을 놓고 갈등(본보 11월28일자 1면, 11월30일자 3면, 지난 1일자 1면 보도)을 빚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제안이 변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림청은 도가 제시한 슬로프 전면 복원 비용 692억원에 곤돌라 철거 비용 70억원, 기타 시설 복원 비용 40억원을 추가, 총 802억원을 총 사업비로 세우고 이 중 48.1%를 국비로 지원하겠다는 제안을 최근 도에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이 국비 지원 의사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면 복원은 양보할 수 없지만 책임 분담 차원에서 복원 비용을 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선 알파인경기장의 복원 및 사후활용을 위해 도는 국비 지원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정부는 그동안 난색을 보여 왔다.

이에 따라 산림청 입장의 미묘한 변화도 감지되지만 도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곤돌라와 운영도로의 존치를 주장해 온데다 곤돌라 철거는 정선지역 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비 지원 비율 역시 당초 도가 기대해 온 7대3에 못 미친다.

산림청은 이 제안이 사실상의 마지막 안으로 국비 분담 비율 조정, 곤돌라 철거 철회 등의 추가 협의는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도와 산림청간 극적 타결 가능성은 현저히 낮은 상태다. 한편 정선군민들로 구성된 정선 알파인경기장 원상복원 반대 투쟁위원회는 최강 한파가 몰려온 지난 8일부터 정선국유림관리소에서 올림픽 유산 존치를 요구하는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또 정선 알파인경기장 진입로에 철조망과 출입통제 초소를 설치, 24시간 운영에 들어갔다.

이명우·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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