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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알파인 경기장 복원 안된다” 대정부 투쟁 선언

최승준 정선군수(왼쪽 세번째)를 비롯한 정선 알파인경기장 원상복원 반대 투쟁위원회 관계자들이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원상복원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철야농성 등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lyano@kwnews.co.kr

최승준 정선군수 “대화 중단”

대안 사업·국비 지원안 거부

주민 24시간 현장 물리적 봉쇄

오늘 산림청 간담회 파행 예고

속보=정선군이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원상복원을 주장하는 산림청과의 대화를 중단하고 대정부 강경 투쟁을 선언했다. 최승준 정선군수와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원상복원 반대 투쟁위원회는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대안사업 제시와 국비 지원안 등을 거부(본보 지난 1일자 1면, 10일자 4면 보도)함과 동시에 현장에 대한 물리적 봉쇄 입장을 천명했다.

최 군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알파인경기장의 복원을 전제로 한 지원 제안에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군민들은 곤돌라, 운영도로 존치 외에는 그 어떠한 대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군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앞서 인사청문회 답변을 통해 전면복원 원칙을 밝혀 이를 공식적인 정부 방침으로 보고 있다”며 “그동안 지역에서는 정부와 산림청의 동향을 살피며 합리적 판단을 내릴 것이라 생각했으나 더이상 대화를 통한 해결은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산림청은 도와 정선군에 알파인경기장 전면 복원시 정선지역내 산림복지단지 조성 및 복원비용으로 추산되는 802억원 중 48.1%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정선군은 지역주민 및 사회단체 등과 논의끝에 산림청 제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하면서 알파인경기장 곤돌라, 운영도로 존치 이외의 어떠한 물밑거래나 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이에 따라 정선 알파인경기장 원상복원 반대 투쟁위원회는 앞으로 알파인 경기장에서 24시간 농성을 벌이면서 오는 31일 무상대부 기간 종료 후 행정대집행 등을 물리적으로 봉쇄한다는 계획이다. 도 역시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한편 산림청은 지역 주민 설득을 위해 12일 오후 정선군청에서 간담회를 열기로 했으나 주민들의 입장이 강경해 파행이 예상된다.

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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