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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춘천 레고랜드 1조5,000억대 주변부지 매각 성사 주목

지난해 두 차례 매각 공고에도 참여기업 안 나타나

도 외국자본 고려… 엘엘개발 분양 전문가 대거 영입

영국 멀린사의 직접 시공이 성사된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가 주변 부지 매각이라는 2차 관문을 만났다. 레고랜드 주변 부지의 개발에는 1조5,000억원대에 달하는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돼 험난한 과정이 될 전망이다.

도에 따르면 매각 대상 레고랜드 주변 부지는 25만4,686㎡로 땅값만 3,000억원대다. 여기에 고급형 호텔, 휴양형 리조트, 복합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려면 1조2,000억~1조5,000억원이 필요하다.

엘엘개발은 지난해 두 차례 매각공고를 냈지만 참여기업이 없었다.

도와 엘엘개발은 지난해 10월 춘천시에 제출된 '춘천 호반(하중도)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안'이 승인 고시되면 토지분양계획을 수립해 이르면 3월 말부터 본격적인 매각을 시작한다.

매각 방식으로는 일괄매각과 분리매각을 동시 추진하고 있다.

일괄매각은 적절한 투자그룹만 찾는다면 단시간에 매각이 가능하고 하나의 콘셉트를 유지한 특색있는 관광지를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조달할 만한 기업이 극히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없다. 도 역시 외국자본 매각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필지를 쪼개는 분리매각의 경우 투자자가 부담할 재원의 규모가 줄어 사업자 찾기가 보다 수월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의 한 대기업이 레고랜드 주변 부지 분리매각에 관심을 보이고 최근 도에 상담을 요청했다. 다만 여러 사업자를 모집해야 한다는 점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또 사업자가 많아질수록 난개발 가능성도 높아 차선책으로 추진 중이다.

엘엘개발은 주변 부지 매각에 올인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분양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는 레고랜드 착공이 가시화되고 멀린사의 비전 발표 등으로 불신이 해소되면 이르면 8월께 주변 부지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기영기자 answer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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