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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올림픽 치렀지만 … 마이스 산업은 걸음마 수준

道 단위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컨벤션센터조차 없어

각종 행사 인프라 수요 넘치는데 수도권 외주업체 독식

'평창포럼' 등 성장동력 갖춰… 강원국제회의센터 확대 계획

부가가치가 큰 복합 전시 산업을 의미하는 마이스(MICE)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갖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활용, 도를 국제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려는 '포스트 올림픽'의 궁극적인 목표로도 꼽힌다.

■한계와 과제=올림픽을 치렀지만 여전히 도내 마이스 산업 기반은 걸음마 수준이다. 올림픽과 각종 행사로 컨벤션전문업, 통번역업체, 전시장식업 등 관련 인프라의 수요가 도내에 집중됐음에도 도내 관련 업체가 없다 보니 수도권 외주업체가 독식했다. 도내 호텔과 리조트 등은 올림픽 기간 성황을 이뤘으나 이후 서비스 노하우를 축적한 인력들이 외부로 유출 중이라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또 올림픽을 통해 정교한 연계전략 없이는 마이스 유치가 지역관광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더욱이 전국의 도(道) 단위 광역지자체 중 컨벤션센터가 없는 곳은 도가 유일하다. 관련 시설 없이 마이스 산업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성과와 육성전략=비전이 없는 것은 아니다. 2014년 도내 마이스 유치실적은 8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28건, 올림픽이 열린 지난해에는 38건으로 폭발적 성장세다. 올림픽 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평창포럼을 론칭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은 갖춘 셈이다.

도는 마이스 육성 계획을 총괄할 강원국제회의센터의 규모를 올해 2배로 확대하고 18개 시·군 부단체장을 당연직 이사로 임명해 시·군 간 연계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평창포럼은 향후 올림픽기념재단이 전담해 규모와 전문성을 키울 계획이다. 또 춘천에 2,000명 수용 규모의 컨벤션센터 건립 계획도 세웠다.

박현정 도 관광산업담당은 “올림픽을 통해 축적한 다양한 마이스 경험과 서비스 노하우를 통해 도와 평창을 올림픽도시로 국내 및 외국인들에게 각인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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