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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4·15 총선 1년 앞으로-누가 뛰나]2010년 기점 정치지형 변동 `예측불허'

역대 선거로 본 도내 민심

대부분 보수정당 출신 당선

최근 진보진영 잇따라 승리

'수성vs탈환' 놓고 초미관심

4·15 국회의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며 역대 선거에서 표출된 도민들의 표심에 관심이 쏠린다.

역대 선거에서 도는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의 공천은 곧 당선 보증수표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실제 도내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당선 기회는 보수 정당이 잡았다. 진보 진영이 앞섰던 때는 유일하게 김대중 정부 당시밖에 없었다.

지방자치가 시행된 이후 치러진 1996년 15대 선거에서는 신한국당이 9석을 차지, 통합민주당과 자민련은 각각 2석으로 체면을 유지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치러진 2000년 16대 선거에서는 새천년민주당이 전체 9석 중 과반인 5석을 차지해 제1당으로 올라섰다. 한나라당은 3석, 민주국민당이 1석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정국에서 치러진 2004년 17대 선거에서는 전국적으로 열린우리당 바람이 불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내에서는 한나라당이 6석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이며 2석을 차지한 열린우리당을 제치고 제1당의 지위를 회복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실시된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과 무소속이 각 3석, 통합민주당이 2석을 차지, 여전히 보수 진영이 우위를 점했다.

2011년 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문순 지사가 당선된 다음 해인 2012년 총선에서 진보가 우세할 것이라고 점쳐졌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오히려 당시 제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도내 전체 9개 의석을 석권하며 전통적인 보수층의 아성을 재확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중에 치러진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6석을 석권했고 더불어민주당은 1석을 겨우 차지했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철규(동해-삼척) 국회의원은 선거가 끝난 직후 새누리당으로 복당하며 새누리당의 의석수 1석을 늘렸다.

하지만 2010년 이후 보수 색깔이 짙던 도의 정치 지각에 변동이 생기기 시작했다. 민주당 소속 이광재 전 지사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고 이어 이 전 지사의 낙마로 실시된 2011년 도지사 보궐선거에서도 역시 민주당 최문순 지사가 연이어 승리하며 진보 발판을 다졌다.

절정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도지사는 물론 18개 시·군에서 11명의 기초단체장과 도의원 46명 중 35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 보수 정당의 안방으로 통했던 도내 정치 지형에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이제 내년 총선에서의 초점은 민주당이 지선의 분위기를 이어갈지, 아니면 한국당이 다시 보수 우위의 기반을 되찾을지에 모아지고 있다.

이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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