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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4·15 총선 1년 앞으로-누가 뛰나]주자 10여명 경쟁 치열한 與 … 현역 의원 외 아직 잠잠한 野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4·15총선에 맞춰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아직 선거구 획정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현행 선거구를 중심으로 총선 분위기를 살펴본다.

춘천

춘천은 도 정치의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역이다. 도청 소재지인 데다 전통적으로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어서다. 사상 첫 당선인 배출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과 철벽 수비에 나선 자유한국당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중앙무대에서 몸집 키운 김진태 의원 3선 도전=자유한국당 김진태(춘천) 국회의원은 3선을 향한 행보가 뚜렷하다. 올 2월 말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이후 한동안 뜸했던 지역 행보를 최근 강화하고 있다. 한국당 내에서는 김 의원 외에 다른 주자들의 움직임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 이달섭 전 특수전사령부 부사령관이 문자메시지 등으로 근황을 알리고 있는 정도다.

일각에서는 법조인 출신의 입당설이 돌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행보는 없다. 현역 국회의원과 공천 경쟁을 해야 하는 데다 지난해 시장 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한 분위기 등이 잠재적 주자들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치열한 여당 공천 경쟁 전망=반면 여당에서는 주자들이 차고 넘친다. 범여권 인사까지 합하면 10여명에 달한다. 우선 도당위원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허영 전 서울시정무수석이 꼽힌다. 2016년 4·13총선에서 김진태 의원과 대결한 전력이 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춘천시장 공천을 신청했던 강청룡·정재웅 전 도의원을 비롯해 황환식 전 도 정무특보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단 한 번도 춘천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에는 도내 여권 내에서도 당선을 목표로 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재인 정부 고위 공직자들 출마할까=최대 변수는 문재인 정부에 몸담고 있는 고위공직자들의 출마 여부다. 현직에 있어 당적은 없지만 출마 결심을 굳힐 경우 민주당 입당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대표적 인사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수장으로 발탁되면서 존재감이 부쩍 커졌다. 유정배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도 범여권 입지자로 꼽힌다.

뚜렷한 정치적 색이 없다는 평이 다수인 육동한 강원연구원장의 행보도 관심사다. 선거 때마다 입지자로 거론됐던 만큼 이번에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조성모 춘천시지역위원장이 활발하게 활동 중이고, 민주평화당에서는 엄대종 춘천시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의당에서는 강선경 전 도당위원장과 엄재철 춘천시지역위원장이 주자로 거론된다.

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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