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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유튜브 방송하고 육아고민 나누고…확달라진 신인 홍보전략

도내 총선 준비 이색행보 화제

팟캐스트 활용 지역 현안 해설

현역·중견도 직접 발벗고 나서

내년 4·15 국회의원 총선거를 준비하는 정치 신인들이 톡톡 튀는 전략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얼굴 도장 찍기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동기(45) 속초-고성-양양 지역위원장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골목이동당사'를 마을별로 개최한다.

'골목이동당사'는 지역위원회 주요 당직자들과 마을을 순회 방문해 작은 파라솔을 설치, 지역주민들의 민원과 마을 이슈를 직접 접수하는 방식이다. 올 초 설악동에서 한 차례 진행했지만 지난 4월 속초·고성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현안 해결에 매진하기 위해 잠시 접어둔 상태다.

또 속초시의장과 만담 형식으로 지역현안을 쉽게 해설하는 방식의 유튜브 방송을 리허설까지 마쳤고 첫 방송을 준비 중이다.

자유한국당 김대현(42) 원주을당협위원장은 최근 중도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해 여성·청년들을 공략하는 중앙당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김 위원장은 청년 상가를 찾아 맨투맨으로 얼굴을 알리는가 하면 30대 여성이 많이 몰리는 행복육아 아카데미 등 강연장을 찾아 수강생 입장에서 함께 육아 고민을 나누고 있다.

최근 상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국회의원 초청 특강에도 참석해 정당을 떠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합리적인 정치인'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중이다.

임명희(39) 정의당 강릉지역위원장도 신인답게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넘나들고 있다.

그가 2014년 12월부터 진행해 온 정치 및 시사 분야 풀뿌리 팟캐스트 '잘됐으면 좋겠어'는 최근 168회를 넘기면서 지역 내에서 탄탄한 홍보기반을 갖췄다는 평이다.

그는 팟캐스트를 통해 강릉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강릉시정 및 이슈되는 현안들을 세세하게 파헤치고 있다. 유튜브 방송 버전은 하반기 시작을 준비 중이다.

현역 및 중견 정치인들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국당 김진태(춘천) 국회의원은 이달 초 춘천 풍물시장에 테이블을 깔고 책임당원 입당원서를 받아 주목받았다. 향후 당내 여론조사 및 경선에 대비해 당내 지지세력을 확장시키기 위한 것으로 직접 발로 뛰는 모양새다.

민주당 허영 도당위원장은 같은당 자치단체장의 민원 해결을 위해 중앙당을 함께 방문, 가교 역할을 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지역에서는 각종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특히 이런 모습을 SNS를 통해 적극 알리면서 홍보에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6월 중순에 접어들며 총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만큼 신인과 중견, 그리고 현역의원들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해 민심잡기에 노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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