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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친박' 재등장에 도내 보수표심 영향 촉각

일부 국회의원 신당 창당 추진

보수진영 재편 총선 변수 부상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또다시 선거판에 등장했다. 역대 선거에서 보수진영은 물론 선거판의 최대 변수로 꼽혔던 박 전 대통령이 내년 4·15 총선 전 보수발(發) 정계개편을 불러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17일 대한애국당 최고위원회에 참석, 애국당 공동대표로 추인됐다. 조만간 한국당을 탈당해 애국당 및 태극기 세력을 규합한 '신공화당'창당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신공화당은 '친박' 신당에 가깝다.

홍 의원의 계획대로 올 9월 창당이 이뤄지면 보수진영은 또 한번 재편된다. 강성 보수로 분류되는 신공화당과 현재의 자유한국당, 개혁 성향의 보수의원들이 포진해 있는 바른미래당 등으로 세분화되는 셈이다. 한국당에서 신당으로 이탈하는 의원들의 규모가 소수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내년 총선판을 뒤흔들 변수가 되기에는 충분하다는 여론이 많다. 역대 선거에서 박 전 대통령이 보여준 막강한 영향력 때문이다.

강원도가 수년간 보수진영의 국회의원 및 시장·군수, 지방의원을 배출한 것도 박 전 대통령의 '공'이라는 평가가 다수다. 따라서 내년 4월 총선에서 '박근혜 마케팅'이 이뤄질 경우 도내 보수지지층의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보수진영 표가 세분화되면 선거판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여야 대결 구도까지 고려하면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오히려 신공화당 창당이 한국당에 중도 진영을 포함한 범보수진영의 통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서울=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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