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정치일반

나경원 대표 검찰 출석…여야 패스트트랙 전운 고조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일정대로 처리” 압박

한국당 '의원 총사퇴'로 대응

나 대표 “역사가 심판할 것”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13일 검찰에 출석하자 여야가 전열을 정비하며 뚜렷한 대치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이 정한 일정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전날 문희상 국회의장이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와의 정례회동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국회를 멈출 수는 없다. 부의 이후엔 빠른 시일 내 국회법에 따라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데 힘입어 한국당 등 야권을 향한 압박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국당은 한국당 재선 의원들의 '의원 총사퇴' 건의와 함께 패스트트랙 개혁 법안의 합의 처리를 촉구했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원내대표-중진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5당 대표와 회동에서 남 얘기하 듯 '선거법이 국회에서 잘 처리되길 바란다'고 했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이제라도 합의 처리를 해야 한다고 대통령이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검찰 출석을 앞두고 관련 발언을 자제한 가운데, 정우택 의원은 “야당을 탄압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정부여당의 잔꾀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 “공수처와 비례대표제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려는 여권의 무도함에 대해 역사가 똑똑히 기억하고 심판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의회민주주의를 저와 자유한국당은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등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될 당시 벌어진 여야 충돌 상황에서 회의 진행과 법안 접수를 방해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검찰은 나 원내대표가 채이배 의원을 감금하도록 지시했는지 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