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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특집]`노동집약 제조업→첨단 IT 4차산업' 남북경협도 혁신이 필요하다

`동북아 질서 변화와 남북협력' 국제학술 심포지엄

◇강원대와 강원일보사가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지난 12일 강원대 글로벌경영관에서 '동북아시아의 질서 변화와 지속 가능한 남북협력'을 주제로 열렸다. 사진은 세션1 지역재생, 지역혁신과 남북강원도의 발전에 관한 종합토론 모습. 박승선기자 lyano@kwnews.co.kr

전 세계 한반도 전문가들이 동북아 평화와 남북교류협력사업 발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강원대와 강원일보사가 지난 12일 강원대 글로벌경영관 컨퍼런스홀에서 '동북아시아의 질서 변화와 지속 가능한 남북협력'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 심포지엄에 참석, 다양한 의견을 제기했다.

강원대 통일강원연구원이 주관하고 강원도와 대한석탄공사, 강원대 남북교류협력위원회, 강원미래전략연구소 등이 후원했다. 강원일보 창간 74주년 및 강원대 개교 72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아태차관보가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 세션 1 '지역재생, 지역혁신과 남북강원도의 발전'과 세션 2 '한반도 평화를 위한 주변국의 입장과 역할'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각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내용을 정리했다.

세션1=지역재생, 지역혁신과 남북강원도의 발전

브래드닥“美 국무부 태백 수제맥주에 투자 의향”

신대용 “강원대 연내 부지내 도시첨단산단 조성”

김희준 “쇠퇴한 지역 재생 위해 스타트업 지원”

권상동 “지역재생 관련 美 등 선진 사례 참고”

김주원 “마을 주민·리더 교육과 컨설팅 집중”

임형섭 “평화·경협·북방경제 계속 추진해야”

■주제발표

△사회=김진영 강원대 아시아·태평양·아프리카협력아카데미 원장

△존 브래드닥 브로드오크 그룹(Broad Oak Group International) 대표=태백시는 탄광이 폐쇄되면서 전문가들과 다른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광산업 기반이 닦인 곳이 제조업에만 기대는 곳들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제 맥주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굉장히 좋은 출발점이다. 스마트팜, 일자리, 전자개발, 양조, 맥주 리테일 등 한국에서 창출하려고 하는 부분들이 잘 맞아떨어진다. 미 국무부에서도 이 사업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 우리의 맥주를 한국으로 수출하는 것만이 아닌 크래프트 브루마스터들이 협력해 새로운 맥주를 만드는 것을 원한다. 태백시 강원블론드1 KNU곰두리와 같은 새로운 수제맥주가 등장한다면 어떻겠는가. 태백시에 브루어리를 만들면서 근처에 하이킹 트레킹을 만든다면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대용 강원대 산학협력단 기술경영센터장=강원대는 대학 공간을 명실상부한 혁신성장 산업생태계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내 대학부지에 도시첨단산단을 조성, 임대형 기업성장·활동 공간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창업부터 성장까지 패키지로 대학자원을 활용해 기술개발부터 사업화를 지원한다. 또 청년들의 일터와 삶터, 배움터로 구축하기 위해 주거지원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까지 조성한다.

중앙정부 사업과의 연계성을 강화,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산학협력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또 지자체 연계사업으로 강원열린군대프로그램을 개최, 군-관-학 연계형 전국 최초 군장병 취·창업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희준 이그나이트 이노베이터스 대표=스타트업을 도와주는 창업 육성기관으로 현재 쇠퇴한 도시의 지역재생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태백에 엑셀러레이팅을 설립해 태백에서 실험 중인 스타트업 창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기반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지역을 구성하는 인원들이 무엇을 창업하고 어떤 일을 하는가 고민했다. 지역콘텐츠 산업을 먼저 구상했고, 지역 주민들이 즐겁고 쉽게 참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기반으로 이 지역으로 사람을 불러오는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수제맥주 브랜드를 태백에서 제조하고 그것을 닻으로 삼아 다른 프로젝트를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앞으로 이를 끌고 나가는 것은 지역민들이 할 일이다.

■토론

△권상동 태백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주제발표자들의 내용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태백과 관련된 일들이 많아 관심이 간다. 최근 지역재생과 관련해 CDC의 개념이 많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대로 하는 곳들이 없어 미국의 사례에 대해 더 많이 궁금하다. 좀 더 고민했으면 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사회와 협력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김주원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현재 마을공동체 지원센터라는 곳의 연구원에서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 기반이 되는 마을을 어떻게 발전시켜 강원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주민에 대한 교육과 리더들에 대한 교육도 상당히 중요하다. 결국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이 필요하고 사전 및 사후 컨설팅도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임형섭 법무법인(유) 광장 변호사=평창올림픽 이후 강원 이니셔티브가 주목을 받고 있다. 평화와 남북경협, 북방경제 등의 코어로 삼으려는 노력들도 많다. 강원도는 통일경제 방안으로 노동집약적이라기 보다 4차 산업과 관련해 타 자치단체와 협력이 필요하다. 남북경협이 재개 될 경우 제조업 중심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4차산업 중심의 창업 등 산업도 고려해야 한다. 첨단 IT를 이용한 스타트업 산업은 어느쪽에서든 투자 유치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남북경협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리=이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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