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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의료진·방역요원 레벨D 방호복 다음주면 비축분 바닥

사진=연합뉴스

시·군별 하루 수백벌씩 소진

道, 정부에 2,200벌 긴급 요청

코로나19 감염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방역요원을 보호하는 레벨D 방호복이 실시간 집계가 힘들 정도로 빠르게 소진돼 확산 시 부족 현상이 우려된다. 의료진과 방역자원이 한정된 만큼 이들을 보호할 방호복의 추가 보급이 절실하다.

춘천시는 지난 22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의심환자가 급증하며 27일까지 엿새간 350벌의 레벨D 방호복을 소진했다. 레벨D 방호복은 일회용 소모성 물자로 의심환자가 늘면 사용량도 급격히 늘어난다.

현재 춘천시의 남은 물량은 500벌 정도로 다음 주면 비축분이 바닥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이에 강원도에 1,000벌의 추가 보급을 긴급 요청했으나 아직 회신을 받지 못했다.

코로나19의 도내 유입 전 강원도와 18개 시·군의 레벨D 방호복 보유량은 4,408벌이었다. 도내 환자 발생 직후에는 시·군별로 하루 수백 벌씩 소진되다 보니 도 입장에서는 남은 물량을 파악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다. 더욱이 대구지역에서만 하루 500벌 이상의 방호복이 소요돼 전국적인 수급난도 우려된다. 이에 강원도는 27일 정부에 급히 2,200벌을 요청했다.

이 같은 상황이 나타나자 비발생 시·군의 방호복을 발생지역에 지원하는 등의 융통성 있는 대책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매일 방호복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현황 파악이 어렵다.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어 정부의 추가 보급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기영·하위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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