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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클린4·15 총선 D-7]민주·통합 모두 꼼수 `위성정당'…35개 정당 난립

비례정당 어떻게 구성됐나

사진=연합뉴스

미래한국당-통합당 영입인재 전진 배치·현역 국회의원 주축

더불어시민당-민주당 의원·시민단체 인사 섞어 비례연합정당

4·15 총선에 처음 등장한 비례 전담 정당은 거대 여야 정당의 '비례의석 쟁탈전'에서 비롯됐다. 양측의 세 싸움이 팽팽하다 보니 비례대표에서 손해를 볼 경우 제1당의 자리를 놓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작용했다.

기호 3번 민생당에 이어 비례대표 투표용지 두 번째 칸에 오른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의 '비례 전담 정당'이다. 비례 전담이기 때문에 한국당 소속으로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자는 없다. 대신 미래통합당이 영입한 인재들이 비례대표 후보 앞 순위에 전진 배치됐다. 미래한국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정해진 법률에 따라 득표율을 온전히 비례대표로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미래통합당은 지역구 후보만 내고, 비례대표 후보는 공천하지 않았다. 지역구 의석은 통합당으로, 비례대표 의석은 한국당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세 번째 칸에 오른 더불어시민당도 비슷한 방식으로 비례의석 확보를 노리고 있다. 통합당에서 탈당한 현역 국회의원들이 주축이 된 한국당과 달리 시민당에는 민주당 탈당 현역 의원에 더해 시민단체 인사들이 섞여 있다. 그래서 민주당과 시민단체의 '비례연합정당'으로 불린다. 시민당도 한국당처럼 지역구 출마자 없이 비례대표 후보만 공천했다. '꼼수'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시민단체 인사들을 당선 안정권인 1~10번에 넣고, 민주당 영입인사들은 11번부터 넣었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자를 내지 않았고, 지역구 후보만 공천했다. 통합당과 마찬가지로 지역구 의석은 민주당으로, 비례대표 의석은 시민당으로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한 정당 중에는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처럼 지역구 후보 없이 비례대표 후보만 공천한 정당이 꽤 있다. 안철수 전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이 대표적이다. 4년 전 국민의당을 창당, 중도층의 표심을 끌어모으며 돌풍을 일으켰던 안 전 의원은 이번에는 비례대표를 통한 국회 의석 확보를 도모하고 있다. 친조국 인사들이 주축이 된 열린민주당도 비례대표 후보를 냈다. 열린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을 끌어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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