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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홍남기 경제부총리 “의암호 실종자 찾는데 모든 수단 동원하겠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최문순 지사가 7일 의암호 사고 경찰정이 발견된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인근 북한강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신세희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선박 전복 사고가 발생한 춘천 의암댐 현장과 사고수습대책본부를 방문해 실종자 수색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현장에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구조와 수색 활동에 최선을 다해 달라. 구조대원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오전 11시30분께 춘천 남산면 경강대교에 인근에 마련된 긴급구조본부에 도착한 홍 부총리는 전복된 경찰정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버스에 탑승해 현장으로 이동했다. 홍 부총리는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수색 상황을 설명하고 가족들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정 수색 현장에서는 투입되는 구조대원들을 바라보면서 한숨을 내쉬는 등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현장 지휘체계에 대해 지적하면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1시간마다 지속적으로 상황을 설명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현장을 총괄 지휘하는 책임자가 없는 것 같다. 이래서는 안된다”며 “책임자 1~2명을 지정해서 실종자 가족과 언론에게 명확하고 신속하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실종자 수색이 제일 먼저다. 사고가 마무리 된 이후에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후 홍 부총리는 상류에 있는 춘천댐과 소양강댐을 찾아 의암댐 사고 수습 지원을 위한 상류댐 방류량 상황을 살폈다. 특히 댐이 홍수 통제 기능을 다하면서도 실종자를 수색할 수 있도록 방류량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이와 함께 집중호우에 따른 댐 관리 운영과 안전관리 실태, 댐 상하류 호우피해 상황 등도 점검했다.

홍 부총리는 “각 부처가 재난대책비와 기정예산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고 재해대책 예비비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특히 복구계획 수립 전이라도 응급 복구수요는 긴급지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재난지역에 대해서는 추가지원 기준에 따라 국고를 신속 지원해 이재민 구호, 지역 피해 복구, 해당 지방자치단체 부담 경감 등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하늘기자 2sky@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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