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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하늘을 나는 차' 잡아라…지자체 선점 경쟁 불붙었다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UAM>

정부 '에어택시' 5년내 상용화 목표 연내 실증센터지역 지정

도 강릉·영월 후보지 검토…원주 기업유치·춘천 관광 활용 구상

유치경쟁 과열에 공모 아닌 직접지정 가능성 정치권 지원 필요

속보=정부가 5년내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상용화(본보 7월13일자 1면 보도)를 추진 중인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UAM)을 선점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일명 '하늘을 나는 차'로 불리는 UAM은 누구나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수단의 형태로 우선 도입될 예정이라 잠재적 수요가 많고 각종 부품 생산 등 산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완성차와 비견될 정도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강원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25년까지 UAM을 '에어택시' 형태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연내에 에어택시의 안전운항이 가능한지 시험하는 실증센터 구축 지역을 지정한다.

이에 강원도는 강릉, 영월 등을 UAM 실증센터 구축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으며 전국 상용화보다 1년 앞서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국내 첫 상업 운항을 시작한다는 내부 계획을 세워 추진해 왔다. 특히 UAM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자 지자체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원주는 문막읍 자동차부품산업단지 등에 UAM 제조 및 부품 생산기업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춘천은 레고랜드와 삼악산 로프웨이, 애니메이션박물관을 연계한 관광형 UAM 도입 등의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다른 시·도의 경우 실증지역으로 전북 새만금 일대가 거론되고 있으며 UAM 기체 개발을 추진 중인 현대차가 위치한 울산을 비롯해 충북과 전남, 대구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도 관계자는 “UAM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소지가 있어 국토부가 전국적 경쟁 과열을 막기 위해 공모보다는 직접 지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져 정치권 등의 정무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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