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방송서 “사면 관련 문 대통령 결단 기대” 밝혀
당시 탄핵소추위원장 맡은 소회 묻자 “참 안타까운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20년형을 확정받은 데 대해 국민의힘 권성동(강릉·사진) 국회의원이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지만 징역 20년은 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의원은 지난 15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국정농단 사건으로 제3자인 최서원이란 여성에게 경제적 이익을 준 건 맞지만 개인적으로 취득한 이익은 전혀 없었다”며 “그런 점에서 비춰봤을 때 징역 20년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 견지가 다 다르겠지만 특검 수사를 통해 여러 혐의가 드러났고, 이에 따른 재판이 이뤄졌기 때문에 그런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에 대해 우리가 모두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2017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었다. “만감이 교차할 것 같은데 소회를 말해 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권 의원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고 형사처벌까지 받는다는 것이 대한민국 국격과 관련돼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사실 전직 두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어떤 측면에서 보면 약간 정치 보복의 측면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제는 분열이나 증오정치 말고 미래를 향한 정치, 통합의 정치가 필요한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래서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원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