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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알펜시아 이자만 10년간 3,713억 냈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부채 1조원에 대한 이자만 지금까지 3,713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김규호)가 8일 강원도개발공사와 평창 알펜시아 매각 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총 1조6,37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된 알펜시아리조트는 2020년 말 기준 1조189억원의 부채 중 2,457억원을 상환, 앞으로 7,732억원을 더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한 해 동안 이자로만 하루에 4,200만원씩 156억원을 지출, 지난 10여년간 이자 누계액은 3,713억원에 달해 매각의 시급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날 이만희 도개발공사 사장은 1차 수의계약이 불발된 원인으로 투자자와의 매각 금액에 대한 이견이 있었음을 인정하며 합리적인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사장은 “매각 골든타임을 2022년까지로 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조기 매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보고했다. 김규호 기획행정위원장은 “매각이 지체될 경우 영업손실 및 공사채에 대한 거액의 금융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도민의 세금으로 충당되는 만큼 신속하게 매각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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