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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재·보선 참패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철저히 성찰” 내달 2일 조기 전대

문 대통령 “국민 질책 엄중 수용”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로 막을 내린 4·7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정부 여당은 반성을,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자만 경계'의 반응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전한 '4·7 재보선 관련 입장'에서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총사퇴하고 새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다음 달 9일에서 2일로 1주일 앞당기기로 했다.

당대표 대행인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 선출되는 지도부가 민심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는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주셨다.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사퇴 회견에는 김종민 노웅래 양향자 박성민 염태영 신동근 박홍배 등 최고위원 전원이 함께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진 것이지 국민의힘이 이긴 것이 아니다'라는 신중한 반응이 주를 이뤘다. 장제원 의원은 SNS에 “이번 표심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이지, 저희에 대한 지지가 아닌 것을 안다”고 남겼고, 윤희숙 의원은 “국민의 분노가 폭주하던 여당에 견제구를 날렸을 뿐, 야당의 존재감은 여전히 약하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보다 겸허한 자세로 민생문제 해결에 전념해야 한다”고 적었다.

서울=이무헌·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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