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정치일반

경원선 복원사업 6년만에 재개 움직임

<백마고지~월정리>

철도 공사부지 보상 착수

통일부 사업비 475억 반영

남측구간 하반기 재개 관측

속보=서울에서 북한 원산을 잇는 경원선의 남측구간(백마고지~월정리) 공사가 중단 6년만인 올 하반기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통일부의 요청으로 국가철도공단이 6년만에 처음으로 철도 공사부지에 대한 보상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최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관계 개선의 기대감과 함께 하반기 복원사업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원도와 철원군 등에 따르면 강원도의 최우선 남북교류과제이자 철원지역의 숙원사업인 경원선 남측구간(백마고지~월정리) 복원 공사(본보 2020년 9월9일자 1면 보도)와 관련, 국가철도공단이 최근 이 구간에 대한 보상계획을 공고했다. 이 구간은 2016년 6월 노반공사 공정률 3%에서 남북관계 경색으로 현재까지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공단과 철원군은 보상계획 공고에 따라 올 10월까지 철원군 철원읍 대마리, 사요리, 외촌리, 내포리 일원과 동송읍 관우리, 강산리, 중강리의 경원선 철도건설사업 편입부지에 대해 감정평가 후 보상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2015년 8월 경원선 백마고지~월정리 구간 착공 이후 실제 토지 보상 절차가 시작된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는 올해 남북교류협력기금 운용계획안에 경원선 복원사업비 475억원을 반영하며 공사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왔다.

특히 백마고지~월정리 구간은 당장 북측과의 연결 없이 남측 구간만으로도 철원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경원선 경기 구간인 동두천~연천 구간이 2022년 말 개통하고 강원 구간까지 복원이 완료되면 서울 용산에서 철원 백마고지, 월정역까지 열차 정기운행이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 2016년 착공 당시 국토교통부는 경원선 복원 시 철원지역 방문객 수가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철원군과 철도공단 등은 아직 공사 재개시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철원군은 토지보상 공고를 대행하고 있으나 공사 착수 시기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국가철도공단 측 관계자도 “현재는 토지 보상 절차에 착수해 달라는 통일부의 요청을 받아 보상계획을 알리는 단계”라고 말해 정확한 공사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기영기자 answer07@

■경원선 복원공사

경원선은 남북 분단 전 서울과 원산을 연결하는 가로축 철도로, 현재는 철원 백마고지역부터 북한 평강까지 끊겨 있다. 남측 구간은 11.7㎞로 이 중 2.4㎞는 DMZ 내에 위치해 있어 남북 합의가 필요하지만 독자 추진이 가능한 백마고지역~월정역 9.3㎞는 실제 일부 토목공사까지 이뤄졌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