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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홍천군수]신영재 1권역·2권역 모두 앞서…허필홍 60세 미만 전 세대 우세

신영재 여당 프리미엄에 인지도 갖춰

허필홍 정당 지지율 넘어 득표 확장성

진영 간 세결집 마쳐 부동층 확보 관건

여야 후보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홍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허필홍 후보와 국민의힘 신영재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는 선거 후반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를 통한 세 확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오차범위 내 접전=국민의힘 신영재 후보는 46.6%, 더불어민주당 허필홍 후보는 38.9%로 조사됐다. 신 후보가 7.7%포인트 앞섰지만 오차범위 내로 치열한 접전 양상이다. 허 후보가 20대(허 41.3%·신 22.4%), 30대(허 59.6%·신 20.0%), 40대(허 49.7%·신 41.0%), 50대(허 52.7%·신 33.6%)에서는 앞섰으나 신 후보가 60세 이상(허 25.1%·신 65.5%)에서 40.4%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양상이다.

최근 타 지역에서도 나타나는 흐름인 세대별 지지 성향이 홍천군에서도 나타났다. 신영재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65.5%를 얻으며 다른 세대에서 밀린 지지율을 만회했고, 허필홍 후보는 20대부터 50대까지 앞서면서 접전 양상의 기반을 만들었다. 지역별로는 홍천읍과 북방면으로 구성된 1권역(허 38.9%·신 44.3%)과 나머지 면지역으로 구성된 2권역(허 38.8%·신 49.3%) 모두 신 후보가 앞섰다. 신 후보는 2권역에서 허 후보에 10.5%포인트 앞서면서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고, 허 후보는 1·2권역 모두 고른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득표 확장성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당 지지도 VS 직전 군수 인지도=홍천지역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7.9%, 더불어민주당이 28.9%로 19%포인트 차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기대감도 ‘잘할 것'이 64.1%로 높아 국민의힘 신영재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조성돼 있다. 여기에 재선 도의원으로 인지도를 갖춘 데다 ‘여당 후보'의 프리미엄까지 내세우며 막판 세 확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허필홍 후보의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율보다 10%포인트 높아 만만치 않은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득표력을 확장해 나가는 모양새다. 중도층으로부터도 41.1%의 지지율을 끌어내면서 세 확산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지난 4년간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해 온 허 후보의 ‘현직 프리미엄'과 월등한 정당 지지도를 바탕으로 한 신 후보의 ‘여당 후보 프리미엄'이 강하게 맞붙으면서 불꽃튀는 승부가 예상된다.

■부동층 14.5% 표심이 승부처=홍천군의 부동층은 14.5%(투표할 후보가 없다 9.4%, 모름·무응답 5.1%)다. 선거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이들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득표전이 갈수록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층 비율이 강원도 전체보다는 낮지만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율이기 때문이다. 여야 후보 맞대결 구도의 특성상 두 후보의 지지층 결집은 이미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81.6%가 허 후보, 국민의힘 지지자의 80.6%가 신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동층의 표심 향배가 중요해졌고 남은 선거운동 기간 두 후보가 얼마나 많은 부동층을 확보하느냐가 이번 선거의 관전포인트다.

홍천군의 시급한 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홍천~용문 철도 조기 개통'이 60.2%로 월등하게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지역축제 활성화가 12.5%,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 문제 7.7%, 항체클러스터 조성사업 3.6% 순이었다.

■어떻게 조사했나=강원일보를 비롯한 도내 5개 언론사는 (주)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릉시장, 동해시장, 홍천군수, 횡성군수, 철원군수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5개 시장·군수 여론조사는 해당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활용해 면접원에 의한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심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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