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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무결점 안전 먹거리 올림픽

김운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지원장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화려한 개막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한이 서린 구슬픈 정선아리랑을 배경으로 메밀꽃밭길을 따라 뗏목을 타고 이동하는 강원도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보며 '드디어 평창올림픽이 시작되었구나' 하는 실감을 느낄수 있었다. 1,218대의 드론으로 평창 밤하늘을 오륜기로 아름답게 수놓기도 하고,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증강현실로 구현해 ICT 강국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으며 또한 11년 만의 남북 공동입장으로 세계인에게 평화와 화합이라는 큰 메시지를 전달한 아름다운 올림픽 개막식이었다.

동계올림픽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반가운 호평을 기사로 접했다. 선수들 사이에 음식에 대한 민원이 한 건도 나오지 않은 것은 역대 올림픽 중 처음이라는 기사였다. 식자재 검수부터 요리까지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많은 사람의 노력이 빚어낸 결과물이라고 생각된다.

그동안 농관원 강원지원도 동계올림픽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조직위와 MOU를 체결한 후 올림픽 행사장 주변 음식점의 식재료 원산지가 올바르게 표시되도록 강릉·평창·정선지역에서 농식품 안전지킴이 활동을 꾸준히 실시해 왔으며, 올림픽에 공급되는 식재료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하여 기획조사, 식재료 샘플 600점에 대한 안전성 분석 모니터링을 추진하는 등 평창올림픽의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또한 내년부터는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농약 잔류 허용기준이 한층 강화된다. 내년 1월1일부터 PLS(Positive List System·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가 모든 농산물에 확대 적용돼 시행된다. 이는 등록되지 않은 농약은 원칙적으로 사용을 금지하는 제도이며, 잔류 허용기준이 설정된 농약성분 이외에는 일률기준(0.01ppm)이라는 확정기준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PLS 도입으로 우리 농산물의 해외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에게는 더욱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 믿는다.

농관원 강원지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며전한 먹거리 공급에 대한 힘을 보태려고 한다. 먹거리 문제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무결점 안전 먹거리 올림픽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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