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기고

[기고]3·1 독립운동 100주년은 도민과 함께

이종호 광복회 도지부장

1919년 3월1일 정오 우리는 이날을 기미년 3·1절이라 부른다. 이날 우리 선조들은 일제의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전 세계에 자주독립을 선언하고 만세를 외쳤다. 우리 민족이라면 남녀노소 신분의 귀천을 떠나 온 국민 모두가 자주독립을 외쳤던 그날이다. 올해 2018년은 3·1운동이 일어난 지 99주년이 되는 해이고, 내년 2019년이면 3·1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3·1독립만세운동은 우리 민족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의거요, 우리 국민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사상의 발현이며 우리 민족의 항구여일 한 자유 발전을 위한 전 국민의 단합된 의사 표현이었다. 3·1독립운동은 독립선언서에 자주독립국임을 선포했고 우리 국민이 자주국민임을 선언하며 우리의 자주성과 독창성을 주장했다. 인류 평등의 사상과 세계평화와 인류공존 공영을 주장 했다. 독립운동의 주체가 남녀노소 신분의 귀천 없이 국민 모두가 함께했다는 국민운동이었기에 세계사에 전례를 찾기 힘든 그런 운동이었다.

3·1독립운동의 결과로 상하이 임시정부가 수립됐고 대한제국에서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이 탄생됐으며 모든 국민에게 자존감을 실어주는 독립운동은 노동, 학생, 농민, 여성운동 등 모든 제반 사회운동의 기초가 됐다. 또한 세계 여러 핍박받는 약소국가의 독립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베트남, 필리핀, 중국의 5·4운동, 인도, 버마운동 등 이렇게 우리의 3·1독립만세운동은 세계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

강원도의 3·1운동은 3월7일 춘천농업학교 학생들의 시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위는 3월10일 철원에 이어 5월9일 양양의 만세시위가 잠잠해질 때까지 장장 2개월에 걸쳐 중단없이 전개됐다.

이러한 우리 민족의 숭고한 자주독립정신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올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이 있다. 지금 정부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100명의 위원을 모집,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도 3·1독립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상징성 있는 기념사업을 했으면 한다. 지난 광복50주년(1995년) 사업으로 춘천시 중도에 강원도항일애국선열추모탑을 건립했듯이 내년엔 온 도민과 함께 기념하는 그런 사업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우리 세대에서 이런 사업을 하지 않으면 후세들에게 우리가 무엇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했다고 하겠는가. 우리 스스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후세들이 무엇으로 우리의 뒤를 이어가겠는가.

우리 선열들께서는 일제의 핍박 속에서도 오로지 국가와 민족만을 위해 문전옥답을 팔아 독립자금을 지원했고 또한 목숨까지 바쳐 비로소 독립을 쟁취했다.

독립정신은 대한민국 국민이 살아가는 근본이라 생각한다. 수많은 독립운동 선열께서 일제에 포로로 잡혀 운명을 달리하면서도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서거하셨다. 이러한 훌륭한 어른들이 계셨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온 도민이 다 함께 우리의 정신적 지주인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사업을 하자고 제안한다.

외부 기고는 본보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