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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원포럼]올림픽 후 도 수출마케팅

홍사교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장

2월9일부터 17일간 개최된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의 레거시(Legacy)를 지역경제와 수출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문제다. 한국관광공사가 전문 조사업체인 닐슨코리아와 지난해 12월26일부터 올 1월19일까지 주요 20개국 15~59세 남녀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한국 관광 광고홍보 마케팅 효과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인지도는 2016년(53.2%)보다 3.3%포인트 높아진 56.5%를 기록했다. 강원도는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강원도 인지도는 2016년(10.4%) 대비 3.8%포인트 높아진 14.2%를 기록해 16개 도시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로 올림픽 기간 25개국 3,000여명의 선수와 수많은 관중이 강원도를 찾았고, 세계 50억명의 사람이 TV를 통해 강원도를 알게 됐을 것이다. 동계올림픽을 통해 향상된 '강원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도가 글로벌 경제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도내 수출업체들의 해외마케팅을 더욱더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외적인 수출 여건도 부정적이지는 않다. 올해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고 선진국 및 신흥국의 수요 성장세로 인해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도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은 올해 6%대 후반의 성장이 예상되는 데다가 사드 먹구름도 서서히 걷히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발판으로 도내 수출업체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상품의 해외마케팅에 더욱 집중해 올림픽 효과를 배가시켜야 한다.

첫째, 도 우수 수출상품의 홍보채널을 더욱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 도내 수출지원기관의 다양한 해외유망전시회, 해외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의 오프라인 상품 홍보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e-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한 온라인 상품 홍보채널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둘째,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적극 이용해 도의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 중국, 일본시장 이외의 신흥국으로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 올해 들어 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이 5%에 가까울 정도로 근래에 찾기 힘든 호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인도의 성장률이 7%대를 보이고 있고 러시아와 브라질도 확실하게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도청의 지원으로 기업별 수출상품에 적합한 해외바이어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무역협회의 '해외바이어 정보은행' 사업을 이용하면 신흥국가로의 시장진출도 훨씬 쉬워진다. 또한 동남아 국가들을 포함하는 아센 FTA를 비롯해 베트남, 인도 등 우리나라와 발효된 FTA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세 혜택을 통한 우리 수출업체의 해외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셋째, 평창올림픽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브랜드 및 연계 상품 개발도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이미 동계올림픽 기간 강원도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한 강원상품관(K-MALL)을 통해 3,000여 종의 우수상품을 선수와 관중들에게 홍보했다. 이들 제품에 대해 각 국가의 해외전시회에도 적극 참여, 올림픽의 1차적인 홍보 효과가 해외전시회를 통해 배가될 수 있도록 마케팅을 지속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림픽은 끝났지만 강원도 수출의 성공 스토리는 지금부터다.

-외부 기고는 본보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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