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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확대경]미세먼지의 공포

김태영 원주YWCA 회장

사회 발전과 환경의 변화, 지형적 특색 등으로 요즘 우리는 미세먼지의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다.특히 어린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님들의 속은 말이 아니다. 기관지염 천식 아토피 결막염 등 미세먼지로 인해 생기는 질병들이 아이들과 노약자에게 너무나 큰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에게 노출돼 있는 미세먼지는 우리의 일상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우리는 과연 이 미세먼지의 공포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지금 우리 모두가 안고 있는 숙제다. 다행히 정부의 노력과 시민을 위한 다양한 시책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원주시민을 위한 노력도 보인다.요즘 타 도시에서는 그린 웨이(Green Way)사업을 통해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도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니라 산과 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청정지역이라는 강원도가 전국 중 미세먼지 나쁨의 농도를 매번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주 역시 치악산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고 또한 국제걷기대회를 진행하는 건강도시로서 꼭 풀어 나가야 할 숙제일 것이다.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등 도시의 발전과 팽창으로 인해 타 지역의 이주가 매우 늘어가는 지금 많은 부모가 환경 운동을 하고 있는 원주YWCA로 문의를 해 온다. 가족은 물론 아이들의 건강이 염려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의 해결을 위해 학교 주변의 숲 조성 의무화, 청정 자원 에너지의 이용이 필요하다. 또한 많은 부모들의 미세먼지에 대한 고민 해결을 위해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보급과 청정 에너지 이용, 올바른 에너지 사용 교육도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요즘 태양열 에너지 보급이 이뤄지는 원주에서 좀 더 폭넓은 지원과 효과적인 사업을 개발했으면 한다.

활발한 환경 운동을 하고 있는 원주YWCA는 유용한 미생물을 이용한 물 살리기 운동으로 매주 수요일 무료 이엠(EM) 발효액 나눠주기, 매년 하천에 EM 흙공 던지기, EM 비누 만들기, 탈핵 운동, 올바른 먹거리 운동 등을 통해 지역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잠시 이뤄지는 대안책으로는 지속적인 효과를 보기 힘들 것이다. 모두가 힘을 합해 지혜롭게 중장기적인 계획과 지속적인 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환경을 유지해야 시민이 건강하게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진짜 청정자연 건강도시 헬시 원주, 해피(Happy) 원주가 되지 않을까.

분지 지역인 원주는 공기의 순환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생길 만한 사업은 조기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특히 기업도시 등 신축 공사가 많이 이뤄지는 대규모 건축 단지들은 공사 현장의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최소한 현장에 물 뿌리기를 꼭 시행하도록 의무화해야 할 것이다. 현재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이고 어리석은 선택보다 미래를 생각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살기 좋은 원주를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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