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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마당]안전의식 '빨리빨리' 생겼으면

우리나라는 외신들에 의해 '한강의 기적'으로 보도될 정도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하지만 고도의 경제성장은 '빨리 빨리'라는 기형적인 국민의식을 초래했다.

국민 1인당 GDP가 3만 달러를 육박하지만 세월호 참사, 제천·밀양화재 등과 같은 대형 참사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것은 과거와 다를 게 없다. 무엇이 문제일까.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 안전의식을 희생시킨 결과다. 급기야 정부는 국가안전대진단,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 등 국민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안전의식에 변화가 없다면 미봉책일 뿐이다. 이제부터라도 변해야 한다. 주정차 차량으로 인한 소방차량 통행 지장 초래, 심야시간에 취침 중 대피를 못 해 사망하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다.

횡성소방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경찰, 군청 등 유관기관 협의체인 소방통로확보위원회를 구성 중에 있다. 이제는 안전의식 변화가 '빨리빨리'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황성백 횡성소방서 예방담당·소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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