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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성숙한 시민의식에 걸맞는 리더를 원한다

김승수 도사회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지난 10여년간 강원도가 야심차게 준비한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강원도뿐만 아니라 한반도, 더 나아가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88서울올림픽, 2002월드컵축구대회,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그리고 2018평창동계올림픽까지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다섯 번째 나라가 됐으며 그 마지막 이벤트를 강원도민들의 손으로 이뤘다는데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경기내적으로 수많은 기록과 스포츠 스타들을 배출했고 경기외적으로는 북한선수단과 대표단의 참여로 악화 일로로 치닫던 한반도의 평화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기회와 책임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기회는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고 북중정상회담과 미국과의 정상회담이 숨가쁘게 이뤄졌다.

그야말로 한반도를 중심으로 비핵화와 평화라는 공동의 목적을 위해 G2인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외교전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우리가 원하던 그렇지 않던 한반도 정세는 앞으로 전개될 국제사회의 변화에 따라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격동 속으로 빠져들 것임이 틀림없어 보인다. 올림픽이라는 스포츠행사가 나의 삶과 우리 사회의 전반에 걸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또한 2018평창이 우리들에게 남긴 유산이 아닐까?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적으로는 지난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났다. 지금까지 치러진 모든 선거가 하나같이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 없지만 이번 선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과 갑질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의 폐해는 선거주권을 행사한 우리 모두에게 시사해 준 바가 크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우리에게 남긴 유산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도민들은 13일 미래를 위해 각자가 선택을 했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시민들의 의식이 높아진 만큼 이제 선출된 지도자들도 성숙된 의식에 걸맞는 리더십이 절실하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여러 가지 변수가 외부의 힘에 의해 결정되지 않도록 우리들의 참여와 주인된 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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