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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일반

[강원포럼]평화의 시대, 강원도 키워야

김진표 국회의원

문재인 정부는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와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에 큰 이정표를 세우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천명함으로써 국민에게 큰 희망을 줬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시작된 한반도의 봄은 남북을 넘어 세계 평화 담론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초석이 된 강원도민 여러분에게 먼저 고마움과 존경을 표하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최문순 도지사를 필두로 더불어민주당에 높은 지지를 보내주신 강원도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해 대통령인수위원회라는 준비기간 없이 당선과 동시에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장으로서 이 공백을 메우고, 국정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빈틈없이 수행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협력 사업 활성화를 통한 강원권 경제 도약을 염원하는 강원도민의 열망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남북관계에 있어 강원도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강원도는 휴전선 155마일이 그어진 이래 70여년간 각종 군사기지가 입지하며 대한민국을 지켜낸 안보의 중심이다. 그래서 도 전역이 군사기지화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원도는 재산피해와 일상생활의 불편을 묵묵히 감내해 왔으며, 한국경제 성장의 이면에는 이러한 강원도와 접경지역 주민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제 지난 시절 강원도의 눈물을 닦아주고, 번영과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특히 최문순 지사는 남북협력사업을 통한 강원도 발전을 기치로 내걸었다. 남북평화와 협력시대를 강원도가 이끌겠다는 포부를 담아 '평화시대 중심지로서의 강원도'를 강조하고 있다. 강릉~고성 제진 간 동해북부선과 경원선 철도, 춘천~철원~원산 고속도로, 속초~원산 크루즈, 양양공항~갈마공항 등의 연결도 추진하고 있고, 이를 뒷받침할 제도로 '강원도평화특별자치도'를 주창하고 있다. 이 모든 사업이 강원도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라 생각한다.

강원도의 '원산~금강~설악 국제관광자유지대'도 주목된다. 금강산 관광이 한창이던 시기에 논의되던 '설악~금강 국제관광자유지대'를 북으로는 원산, 남으로는 강릉까지 확장시켜 '글로벌 관광레저 중심지역'으로 육성하는 것이 핵심 방안이다. 북한이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개발을 집중하고 있는 원산을 비롯해 남북 경협의 상징인 금강산, 설악산 관광, 속초 크루즈, 양양 국제공항, 강릉 관광 등 5개 지구를 '복합 관광벨트화'한다면 강원도가 남북평화 번영시대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다. 지역의 또 다른 시급한 현안은 평창올림픽 유산 관리의 중요성이다. 강원도에서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하키센터, 슬라이딩센터 등 4개의 전문체육시설 운영비 국비 지원 비율 확대 및 제도화를 위해 국민체육진흥법 개정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필요성에도 충분히 공감한다. 집권당인 민주당에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평화의 시대를 열고자 하는 문재인 정부에서 강원도의 역할은 막중하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중심'이라는 강원도의 꿈이 이뤄지도록 중앙정치권이 이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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