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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포럼]기업인재확보 돌파구 있다

김은광 중소기업진흥공단 강원지역본부장

기업이 크든 작든 수많은 난관을 만나기 마련이다. 결국 장애물을 어떻게 넘어서느냐에 따라 기업은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게 된다. 장애물 극복을 위한 최종 의사결정은 대표자의 몫이라 할 수 있으나, 이 같은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역량이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오늘날 기업들은 인재를 안에서 키울 뿐만 아니라 밖에서 구하는 데도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들은 더 나은 인재 확보를 위해 성과급제, 다양한 복리후생제도, 스톡옵션 등을 상호 결합하는 등 묘수를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 누구나 다 알 듯이 성과급제는 당해 연도의 임금소득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스톡옵션은 미래의 전망치로 인해 다소간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의료비, 학자금 등의 지원은 해당됐을 경우에만 혜택이 주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미래에 임금소득의 추가 증가분을 확실하게 확보한다면 직원의 입장에서는 목돈 마련의 단초가 될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급여설계도 기업의 부담은 100%일 수밖에 없다.

정부가 최근 도입한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는 기업의 부담을 경감시켜주면서도 한편으로 직원에게는 미래에 확실한 목돈을 준비시켜주는 지원 시책이다. 중소·중견기업 재직자의 평균 임금은 대기업 대비 적은 수준으로 이로 인해 우수인력을 영입하는 데 애로를 겪고 있다. 정부 지원으로 다소나마 그 간격을 줄이면서 젊은 인재의 장기근속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 제고와 발전을 도모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에 1년 이상 재직 중인 만 15세 이상 34세(군복무 기간만큼 추가 인정해 최대 만 3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재직자, 기업, 정부가 함께 공제금을 적립하고 만기(5년) 시 적립금 전액을 청년재직자가 수령하는 정부 지원사업이다. 정부는 5년 중 최초 3년간 총 1,080만원을 지원하고 청년재직자는 5년간 매달 최소 12만원, 기업은 5년간 매달 최소 20만원 적립하여 만기 시 청년재직자가 최소 3,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받게 된다. 기업을 위한 우대사항으로는 납입금을 전액 손비로 인정해줄 뿐만 아니라 연구·인력개발비로도 인정해 25%를 세액공제 해주며, 정책자금 등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 참여 시 가점도 부여한다. 청년재직자에 대해서는 공제 만기에 따른 적립금 수령 시 근로소득세를 50% 감면해준다.

중소기업이 이를 활용해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하면 손비인정과 세액공제에 따른 절세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가 기업의 투자수단이면서도 인건비 증가에 따른 투자 위험성을 정부 지원을 통해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갈수록 경영환경은 빠르게 변화하면서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으나 결국은 이에 대처할 수 있는 것은 직원들의 능력과 지혜일 뿐일 것이다. 지혜로운 청년재직자를 놓치지 않고 구성원으로 함께 유지하는 것이 그 만큼 중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 강원도 기업들도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를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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