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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초의 사회적 기능은 소통이다. 소재는 덕담과 신년 계획이다. 체계적인 계획을 만들어 실행해 나가는 능력 있는 사람은 자신의 계획을 수년에 걸쳐 실천하는 중이어서 신년의 목표만 간단히 이야기한다. 새로이 꿈을 키우는 사회 초년생은 꿈이자 희망이 포함된 신년 설계를 설명한다. 장황하고 피상적이기도 하다.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도 다르지 않다. 잘 운영되는 시정은 짜임새 있는 장기계획이 있고 계획의 틀 속에서 실행력을 발휘한다. 이제 민선 7기의 동해시도 장기계획을 지닌 능력자가 되고자 한다.

동해시는 지난해부터 강원연구원과 함께 `동해비전 2040'을 수립해 오고 있고 오는 3월에 공개할 예정이다. 연구원들이 인구, 복지, 사회, 경제 등 10개 분야의 자료를 분석해 계획안을 만들고, 자문회의에 참석한 시민대표들이 저마다 품평해 방향을 가다듬고, 다시 전문가들이 의견을 덧대어 완성한다. 특히 많은 품과 시간이 들지만 장기적으로 계획 실행의 추동력을 얻기 위해 보다 널리 알리고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쳤다. 그 과정이 지난해 12월20일 있었던 `행복소통 한마당'이었다.

계획 수립 과정에서 설문지 1,030부와 인터넷 기반의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결과에 따르면 우리 시민은 동해시의 고유자원을 항만·물류 산업, 소재·에너지 산업, 청정자원 및 역사·문화로, 미래가치는 문화, 균형발전, 쾌적한 환경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래가치를 4차 산업과 연계되는 지역의 에너지·자원 산업, 레저활동에 유리한 자연환경, 잠재력 높은 북방항로를 꼽았으며, 미래가치는 양호한 인적자본, 해운·교통에 의한 국내외의 높은 교류·연계성, 점증하는 여가 중시 그리고 청정환경으로 꼽았다. 이에 행정 전문가들은 동해시의 미래이념을 `사람과 미래, 세계 속의 동해'로 설정했다. 목표는 청년인구가 2배가 돼 보다 `젊어지고', 지역경제가 2배가 돼 보다 `커지고', 동해·묵호항의 물류거점과 시·군 통합으로 보다 `넓어지는' 것으로 설정했다.

실천전략으로는 △해운·물류 도시 △자원·에너지산업 도시 △관광·휴양도시 △스마트·쾌적 도시 △창업·창작 도시 조성이다. 영문으로는 모두 `S'를 포함하고 있어 별칭으로는 `5S 전략'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행복사회에서 스마트사회로 진화하는 가운데 미래학자들은 인간존중이 20년 후의 핵심가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까운 10년은 4차 산업 기술이 일반화돼 스마트사회가 될 것이고, 그 이후의 10년은 인공지능과 로봇에 주눅 든 인간을 응원하는 인간존중 사회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동해시 또한 다르지 않다.

과학문명과 사회의 진화 속에 동해시 역시 다양한 기회와 위협을 맞을 것이다. 그 사이 촘촘한 미래형 사업 리스트로 가득 찬 계획에도 약간씩 수정이 가해질 것이다. 그렇지만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간 시정운영 경험에 비춰 볼 때 그 사업들을 실천해 나갈 추동력인 시민의 공감과 참여는 지속적으로 커져야만 한다. 공감력 확대의 비결은 소통에 있다. 이에 소통의 장을 계속해서 벌려 나갈 예정이다. 동해시가 민관합치의 비전 실천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소통의 `한마당'에 애정을 쏟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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