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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발언대]청소년 인성교육에 영월 유교건물 활용하자

윤병화 세경대 교수

조선의 근간을 이루는 유교는 충효열(忠孝烈) 삼강(三剛)을 권장, 백성들을 교화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실시했고 각종 향교(鄕校), 서원(書院), 사우(祠宇), 정여(旌閭) 등의 건물을 건립했다. 유교 건물은 사회적 연관성이 강한 이념적 유적으로 특유의 전통을 갖고 있으며 유교의식을 심어주고 민주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했다.

이에 영월이 남아 있는 정려건물을 통해 정려건물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영월의 정려건물은 조선시대 초기부터 건립돼 일제강점기와 고종 때 가장 많이 건립됐다. 주로 충신각, 효자각, 효부각, 열녀각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정려하는 대상에 따라 각자의 충효열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것이다. 영월에는 충신각 4곳, 효자각 13곳, 효부각 5곳, 열녀각 4곳 등 총 26곳의 정려건물이 있다.

이 건물의 특징은 첫째, 위치는 평지 수평형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마을사람들이 우러러 볼 수 있도록 높은 곳에 위치한 앙시형이 많았다.

둘째, 기단은 1단의 막돌기단으로 축조되고 있으나 콘크리트 기단도 한 곳에서 나타났다. 개·보수, 신축 및 이전하면서 건축 재료의 사용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른 건물에 비해 기단부가 낮게 축조되는 일반적인 형식을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평면형식은 한 곳을 제외하고 기본적인 정면 1칸, 측면 1칸의 기본적인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처럼 '충절의 고장' 영월에 남아 있는 26곳의 정려건물에는 영월의 유교적 가치가 잘 남아 있다. 따라서 앞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은게 부모에 대한 효도와 어른에 대한 존경심 함양 등 인성교육의 장소로 영월 정려건물을 적극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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