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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마당]데이트폭력 숨기지 말고 `신고'

김근철 경사·삼척경찰서 수사과

연인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간섭부터 물리적 폭력, 가장 심한 경우는 살인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하는 데이트 폭력은 더 이상 사랑의 표현이 아닌 중대한 범죄다.

데이트 폭력은 상대방을 사랑하기 때문에 소유해야 한다는 그릇된 생각에서 비롯된다. 연인 사이 일이기 때문에 밖으로 드러내는 것을 수치스러워하고 보복할까 두려워 숨기다가 폭력의 정도가 심해져서야 세상에 알려지는 일이 많다. 이로 인해 데이트 폭력은 재발률이 높고 기간이 길어지면 피해자의 자존감을 심각하게 훼손한다.

데이트 폭력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신속한 '신고'다. 경찰은 데이트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7·8월을 '데이트 폭력 집중 신고기간'으로 지정했다. 연인으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느꼈을 경우 112 또는 경찰서 방문, 스마트폰 '목격자를 찾습니다' 앱을 통해 신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사랑에는 폭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에는 배려와 존중이 밑바탕이라는 인식을 깊이 공감해 폭력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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