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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칼럼]BTS로부터 배워야 할 7가지

김만재 강릉원주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올 초만 하더라도 BTS는 어린 소녀들이 좋아하는 K-Pop 보이밴드로 소개되곤 했으나, 이제는 글로벌 팝 음악계의 선두그룹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주위에는 BTS의 노래는커녕 그들이 일곱 명으로 구성돼 있는지조차 잘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신인 때 32명과 팬미팅을 하던 시절에서부터 올해 부산에서 열린 팬미팅 'BTS 다섯 번째 머스터 매직숍'이 전 세계에 유료 생중계되기까지, 이들의 성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들을 소개해본다.

1. 계속 진화한다

BTS는 경이로울 정도로 매년 진화하는 그룹이다. 단지 팀으로뿐만 아니라 멤버들 또한 프로듀싱과 작곡, 작사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일례로 단지 춤을 잘 춘다는 이유로 그룹에 합류했던 제이홉은 올 9월 '치킨 누들 수프'를 재창조했고, 이는 발매 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82위,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8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 실력으로 입증한다

지금은 BTS가 참석하느냐의 여부가 핫 이슈이지만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들은 연말 시상식에서 엔딩 무대를 차지하지 못했다. 부당하다는 여론이 높았지만 BTS는 아직까지 레전드 공연으로 회자되고 있는 무대를 선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3. 권위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진은 '맏내'(맏이+막내)라고 불릴 정도로 팀 멤버들 간에 권위적인 서열이 없으며 팀 리더 또한 네 번째로 나이가 많은 RM이 맡고 있다.

4.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팬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암표 거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빅히트사는 공연 예매자와 관람자가 동일해야 하고, 이를 증명하는 신분증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을 세워 실행했다.

5.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BTS는 글로벌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꾸준히 음악적 다양성과 팬층을 확대해 왔다. 'Make It Right'라는 곡만 보더라도 에드 시런이 작곡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원곡에 라우브의 피처링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생명력을 갖게 됐다.

6. 진정성을 가지고 대한다

콘서트에 간 아미들이 올린 글을 보면, BTS의 멘트에서 진정성을 느낀다는 내용이 많은데, 이는 BTS가 좋은 면뿐만 아니라 갈등과 어려움도 솔직하게 노출시키면서 관계 형성을 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7. 소통을 한다

BTS는 끊임없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팬들과 소통한다. 글로벌 팬들과의 소통공간인 위버스는 말할 것도 없고, 브이 라이브, 달려라 방탄, 본보야지 등과 같이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심지어 휴가 기간에도 SNS를 통해 팬들에게 근황을 알리기도 한다.

이런 일곱 가지 요소는 누구든지 일상생활에서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마도 7개 중에서 5개 이상에 해당하는 사람은 이미 BTS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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