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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확대경]강릉형 뉴딜을 위한 상상

정광민 강릉시의원

최근 한국형 뉴딜정책에 이은 강원도형 뉴딜정책 발표를 보면서 강릉의 미래를 상상해 본다.

뉴딜이란 1929년 미국 대공황 시절 루스벨트 정부가 재정 확대, 기업에 대한 규제 확대, 노동자와 서민들의 권익과 소득 향상 등의 수단을 통해 유효수요를 창출하려는 노력으로 요약할 수 있다.

2020년판 한국의 뉴딜정책은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로 정부의 3개 핵심은 디지털 인프라, 의료·교육에서의 비대면(非對面) 산업, SOC 디지털화 등이다. 이는 과거의 방식과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그 변화의 계기가 된 것은 코로나19과 같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전염병이다. 이에 따른 강원도형 뉴딜정책도 스마트와 디지털화 그리고 친환경 에너지로 정의할 수 있다.

이 즈음 강릉의 미래에 대한 고민도 정부와 강원도의 방향에 부합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면서도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

강릉은 관광과 문화, 예술 그리고 좋은 자연환경이 주요한 산업이고 자산이다. 이를 디지털화하고 비대면의 기술로 발전시켜 지역의 먹거리를 새롭게 찾아야 한다. 강릉의 자산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고 이를 통한 미래 산업의 동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야 희망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강릉아트센터의 공연을 한번 상상해보자. 기존에는 강릉아트센터에서 표를 예매해 공연장에 직접 가서야 공연을 볼 수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공연장에 갈 수 없었다. 비대면 공연을 준비하고 실시하면서 미래 산업으로 발전시킬 아이디어를 찾아 볼 수 있다. 아트센터 외벽 사각에는 디지털장비가 부착돼 있어 공연장 내부의 공연 상황이 실시간 아트센터 외벽 공간에 생생하게 방영되고 관객들은 각자의 차 안에서 공연을 감상한다.

이러한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건물 외벽에 설치할 디지털장비(천연물 소재의 스크린)와 촬영·송출을 위한 디지털장비 그리고 자동차 내에 현장과 같은 음향으로 들을 수 있는 스피커와 디지털 수신장치 등이 필요하다.

비대면 공연을 위한 비대면 디지털 공연정책 육성을 주요정책으로 선정하고 또 관련 산업을 강릉의 산업으로 육성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외에도 야외 공연을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하다. 현재는 야외 공연을 위해 발전기를 동원하고 있다. 발전기도 휘발유가 필요하다. 이렇다고 한다면 친환경에너지로 충전된 이동식 배터리로 전기를 생산해 야외 공연의 발전기를 대체할 수 있다면 친환경에너지 산업과 에너지 충전을 위한 충전소 그리고 이동식 친환경 배터리도 강릉의 미래 산업으로 상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

먼저 비대면을 위한 디지털화 그리고 과거 에너지 산업의 방식에서 친환경에너지로 발상의 전환이 선행돼야만 한다. 아직도 기존 화석에너지, 미세먼지가 많이 나는 사업, 대규모 공장형 산업을 통한 고용 창출 그리고 인구 증가를 고민하고 있다면 과거의 생각을 잠시 내려놓아야 한다.

관광, 물류, 문화·예술 분야 전반에서 스마트한 기술이 필요하며, 디지털과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고려한 강릉형 뉴딜정책이 구체화되고 시민이 함께 추진해야만 강릉에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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